경기 오산시 오산고현아이파크아파트

시설관리에서 이웃간 갈등 해소까지 ‘만족 주는 아파트’ 목표
입주민 편의 위한 빠른 민원처리 “무엇이든 해결한다는 자세 중요”

왼쪽부터 강진원 전기과장, 하호성 관리소장, 김샛별 입주자대표회장, 김학배 주임, 송민우 입대의 총무이사, 김소영 경리대리, 조남일 시설과장 <오산=고경희 기자>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경기 오산시 오산고현아이파크아파트(위탁관리: 우리관리, 12개동 648세대)는 2008년 12월 입주 이후부터 관리비 절감, 입주민 주거만족을 위해 힘써왔다. 입주부터 현재까지 13년째 한 관리업체, 한 관리소장이 관리를 맡은 만큼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실현 계획을 지속적·연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새로 구성된 젊은 입주자대표회의, 여성 입주자대표회장은 시설관리 면에서의 살기 좋은 아파트에서 나아가 이웃간 소통으로 갈등 없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13년차 아파트에서도 ‘더’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젊은 입대의, ‘공동체’ 역점 과제

지난 2월 30대부터 시작해 평균 40대의 동대표들로 구성된 제6기 입주자대표회의는 그동안의 시설 중심 관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전에 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웃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체가 이전보다 더 활성화 돼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6기 대표회의의 중점 사업으로 정한 것이다. 대표회의 구성 이후 첫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북카페’를 선정, 오산시 마을가꾸기 공모사업 지원을 받아 기존 ‘문고’ 시설을 북카페로 리모델링하기로 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북카페 공사가 끝나면 입주민들에게 책을 기증 받아 진열하고 북카페 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이, 성인, 어르신 맞춤형 재능기부 강좌를 진행해 입주민들이 교육을 함께 들으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랑의 헌혈 행사 모습

앞서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지난 4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헌혈 행사는 입주민들의 자발적 헌혈을 이끌며 귀감이 됐다.

또 지난달 오산시 자원봉사센터 소속의 ‘라온제나 봉사단’을 구성해 지역 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로 했으며, 단지 내 북카페를 관리하는 등 단지 내외로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라온제나 봉사단이 문고를 정리하고 있다.

김샛별 입주자대표회장은 “층간소음, 주차 등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해서 발생한다”며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입주민들이 서로를 알게 되면 배려심과 이해심이 생겨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부터 전출까지 만족 주는 관리서비스

입주자대표회의가 공동체 활성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한편에서 관리사무소는 빠른 민원처리, 관리서비스 제공으로 입주민의 관리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입주부터 전출까지 입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안내문

입주세대에는 입주안내문 배부와 함께 세대를 방문해 세대시설물 사용법을 설명하고 단지 안내, 위탁회사 안내, 직원 소개도 함으로써 입주민이 불편함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월 아파트 소식지를 통해 관리 현황을 공지하고 관리사무소 업무를 홍보해 동 게시판이나 아파트 홈페이지를 보지 않더라도 그 달의 주요 관리사항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또 외출 세대가 외출 여부를 관리소에 알리면 세대별 방범순찰을 강화해 입주민의 재산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출 세대의 경우 단지에 거주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청취해 관리 개선사항에 반영하며 안부 인사를 전해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관리사무소의 발 빠른 민원처리도 이 아파트의 특장점이다. 관리소장이 관리직, 미화직, 경비직 등 부서별 모바일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운영해 관리 업무와 단지 현황을 공유함으로써 민원, 긴급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입주자대표회의 기수별 네이버 밴드를 운영해 수시로 각종 관리사항을 보고하며 소통하고 있다. 대표회의 밴드는 관리소장이 보고한 사항에 대해 동대표들이 각자의 의견을 빠르게 전달하고 긴급사항에 대해 승인을 할 수 있어 회의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게다가 하호성 소장은 정전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현장에 올 수 있도록 4년전 이 아파트 인근으로 이사를 올 만큼 입주민 편의를 위해 앞장서 입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공사를 직영으로 실시해 관리비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입주 이후 전기시설물 개선, 자체공사 등의 방법으로 관리비를 절감해 우리관리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관리비 절감사례 경진대회’에서 2013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전문성과 차별화된 관리비 절감을 위한 기술적인 개선, 입주부터 전출까지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우수사례로 꼽혔으며, 하 소장은 우리관리에서 ‘선진 공동주택관리기법 견학’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일본 연수에 참석해 관리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우수사례 선정 이후에는 단지 내 방범시설물 설치, LED 교체 등 공동전기료 절감공사, 조경수목 식재 및 관리, 경수연화 정수시설 관리 등 설비, 소방, 건축, 조경 등 모든 분야에서 외부발주를 최소화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덜고 있다. 또 현재까지 매년 관리비 절감 결과를 대표회의와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하 소장은 “해외연수 당시 일본 맨션에서 입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나도 입주민이 요구하는 바를 법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관리비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무엇이든 해결하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앞으로 아파트 환경개선과 관리비 절감에 더욱 힘 써 입주민들로부터 최우수 아파트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지자체 최우수 아파트로 선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협력관계’직원 근무환경 개선 앞장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및 처우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 아파트의 직원 대부분이 6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표회의는 신속한 민원처리 등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 미화원의 노고를 인정해 매년 예산에 맞춰 급여를 인상토록 하고 있다. 더불어 경비, 미화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휴게실에 에어컨과 정수기를 설치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현재 경비원 휴게실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 소장은 직원들이 업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설, 직무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샛별 대표회장은 대표회의와 관리종사자들이 상하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임을 강조하며 아파트 관리는 직원들을 전적으로 믿고 맡기고 있으며 그만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과 처우개선에 계속 관심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오산고현아이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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