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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것만 잘 챙겨도 횡령사고 안 일어나”[인터뷰] (주)이지집합건물회계컨설팅 백선애 대표
승인 2021.04.15 09:24|(1336호)
서지영 기자 sjy27@aptn.co.kr

담당자도 잘 모르는 집합건물 회계…전문가 교육 절실
집합건물 회계에 특화된 교육·전문가 부족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 잘 모르는 회계사·강사도 많아

(주)이지집합건물회계컨설팅 백선애 대표 <고경희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지난 2월 5일부터 집합건물에 대해서도 공동주택과 마찬가지로 외부회계감사제도가 도입돼 관리 현장에서는 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집합건물의 회계는 공동주택 회계보다 더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회계감사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유부분이 50개 이상인 집합건물에 대해 관리비 장부를 작성·보관·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이 법안까지 통과하면 아파트들에서 이따금 발생하는 횡령 등 회계사고나 여러 문제가 드러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집합건물의 회계 담당자나 관리자들이 집합건물 회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전문가 교육과 자문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주)이지집합건물회계컨설팅은 이러한 필요성 속에 탄생한 회사로, ‘집합건물 회계의 길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상가 등 집합건물의 회계 관리를 돕고 있다. 다음은 백선애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이지집합건물회계컨설팅’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급변하는 집합건물 회계의 길잡이 및 도우미가 되고자 공인회계사, 집합건물관리사, 주택관리사, 공동주택 강사 등을 모아 설립한 회사다. 회계감사 의무화 대상 집합건물, 자치관리 단지, 회계담당자가 없는 소형단지, 회계문제 단지 등이 주요 대상으로 ▲회계오류 수정, 재무제표 부속 명세서 작성, 회계점검 보고서 작성 등 회계컨설팅과 ▲회계대행, 부과대행, 작성대행 등 대행사업 ▲오프라인·온라인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회계담당자 개인이 문의해오는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또 네이버 카페도 개설해 교육과 현장의 어려움을 돕는데 활용하고 있다. 

공동주택 회계의 안정화와 담당자들의 수준 상향을 목적으로, 물어볼 곳이 없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헤매던 경리, 소장 등에게 큰 문제부터 작은 문제들까지 하나하나 바로 잡아주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고자 한다.

▶유튜브 강의 등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국 아파트 관리자 등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리 업무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고 관련 지식을 전해주는 글을 올리다 운영진의 초청으로 2014년 무렵부터 회원들에 대한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돼 2019년부터 에듀파(드림잡 원격평생교육원)에서 공동주택 경리실무 강의를 맡게 됐다.

또한 현직에 있는 분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욕구가 많아 이들에 대한 무료교육을 준비하다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되면서 2020년 유튜브 무료강의도 시작하게 됐다.

자치관리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등의 경리 경험과 위탁관리회사의 회계매니저 경험이 있으며 주택관리사 자격을 준비하면서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을 따 실무에 대해 잘 알고, 집합건물 경리와 소장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세세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잘 해줄 수 있다. 또 법 개정 사항 등 최근 이슈에 맞는 강의를 통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집합건물 회계 담당자 및 관리소장 등에게 회계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회계 자격증 없이 학원의 회계 관련 강의만 잠깐 듣고, 기본 용어도 잘 모르는 채 일을 시작하는 경리들이 많다. 컨설팅을 나가 보면 회계처리를 엉망으로 해놓은 곳들이 적지 않다. 잘못 됐는지도 모르고 있어 처음부터 다시 바로잡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학원에서도 일반 회계만 알고 공동주택 회계를 잘 모르는 강사들이 많아 실제 현장에 맞는 실용성 있는 강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수한 공동주택 관리 시스템과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을 잘 아는 경험자, 전문가의 강의가 절실하다. 또 법과 관련 프로그램 등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이에 맞는 교육도 중요하다. 관리소장들도 회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알아야 실수와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관리현장에서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대형 위탁관리업체가 아닌 한 도움을 요청할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혼자서 막막해 하는 분들이 많다.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 및 자문 기관, 공공의 프로그램 등 지원이 필요하다. 관리회사들도 선진회사처럼 사업장 회계를 점검하고 교육할 수 있는 전문가를 채워 회계사고를 방지할 필요가 있고, 때문에 전문가 양성과정도 필요하다.

▶아파트 경리 등의 횡령 이슈가 매년 터지고 있는데 이유와 해결방법은.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기안, 지출결의서, 통장입금전표, 통장 실물만 주기적으로 잘 비교하며 살펴봐도 조작 등에 따른 횡령은 거의 일어날 수 없다. 때문에 경리들의 도덕성과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관리소장과 동대표가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을 주지하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관리 외 수입은 절대 현금으로 처리하지 말고 무조건 계좌이체토록 하며 현금 사용은 체크카드 등을 사용하고, 개인의 현금은 쓰지 않도록 해 중간에서 빠져나가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 한다. 커뮤니티 코인세탁기 등의 경우 경리 등 담당자가 입주자 대표와 동행해 돈을 수거하고 함께 센 뒤 바로 은행에 입금하도록 한다.

외부회계감사를 하는 회계사들도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 한 상태에서 공동주택에 맞는 서류 검토를 해줬으면 한다. 아울러 경리들에 대한 적정급여 등 처우 개선으로 그들 스스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집합건물 경리들에게 조언한다면.

저임금에 회계업무뿐만 아니라 민원접수부터 공고문 작성 등 자잘한 사무까지 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격려부터 하고 싶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임금과 인식 개선 등이 힘들 수밖에 없다. 중요한 업무를 보는 담당자로 인정받기 위해 모르는 것이 있다면 주변 지인이든 관련 기관이든 꼭 물어봐서 해결토록 하고, 끊임없이 공부해 전문성을 지니길 바란다. 횡령은 입주민의 돈을 가져가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 실수로 입주민에 손해를 끼치는 것 또한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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