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의 조경관리 유형별 특성 및 만족도 연구’

상명대 안희성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공동주택 조경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조경관리 교육과 매뉴얼, 자격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상명대학교 대학원 안희성 씨(태인이앤지 대표이사)는 최근 ‘공동주택의 조경관리 유형별 특성 및 만족도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안희성 씨는 논문에서 “공동주택의 조경공간이 단순한 외부공간이 아닌 건강한 생활의 장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단지 내의 조경식생공간과 조경시설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본 연구에서는 조경관리의 유형에 따른 관리 상태가 주거만족과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아파트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관리유형별 관리만족도를 분석하고 전문가 인터뷰, 조경관리 유형별 특성에 따라 도출한 조경관리수준, 이용자 만족도, 선호도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공동주택 조경관리 유형별 조경관리자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인식차이는 전문위탁관리의 만족도가 직영관리 만족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조경관리의 전문성, 기술 만족도,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전문위탁관리 단지 그룹에서 높게 나타나 전문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공동주택 조경관리요소로 일반관리, 식생관리, 시설물관리 항목이 도출됐다. 세부적으로 일반관리에 예찰, 리모델링이 주요 항목이었으며 식생관리에서는 수형관리, 잡초관리, 토양관리, 병충해방제, 보식이 도출됐다. 시설물 관리에서는 휴게시설 관리, 놀이시설 관리, 수경시설 관리가 주요 항목이었다. 공동주택 조경관리요소의 우선순위는 일반관리의 예찰이 1순위로, 식생관리의 수형관리, 병충해방제, 시설물 관리의 휴게시설 관리 순으로 선정됐다.

조경관리 유형별 현황조사 결과 식생관리에서 전문위탁관리 단지의 조경관리 현황이 직영관리 단지보다 높은 횟수와 수준을 보였다. 법규에 규정된 놀이시설을 제외한 조경관리 현황은 전문위탁관리 단지가 직영관리 단지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이용자 만족도 분석 결과 조경관리 만족도, 주거만족도, 주거선호도는 전문위탁관리 단지의 만족도가 직영관리 단지보다 높았다.

조경관리요소 중 식생관리에 대한 인식이 관리자 및 이용자에게 중요한 항목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속적인 조경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반관리의 예찰, 시설물 관리(놀이시설물 제외) 등의 중요성이 높으나 예산 문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집행이 어려워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 씨는 ▲공동주택 조경관리 기술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문적 관리 매뉴얼 및 기술교육 ▲조경관리 전문단종면허제도 ▲조경공간의 건강성, 쾌적성,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한 조경관리비 항목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 씨는 “직영관리 단지에서는 과중한 업무 및 제한된 인력과 비용의 한계로 어려움이 수반돼 비전문가에 의해 관목의 정지전정 등이 간헐적으로 실시되고 있었다”며 “조경관리에 기준이 없이 운영돼 조경의 가치 하락과 이용자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자연지반 수목관리와는 별도로 인공지반의 공동주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경관리 매뉴얼이 필요하며, 관리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경 전문 과정을 법정교육에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탁관리를 하는 경우 식생관리에 집중돼 있고 시설물 관리나 일반관리는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므로, 건설산업법에 따른 조경식재 공사업, 조경시설물 설치 공사업과 산림법에 따른 나무병원업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전문 면허 제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관리비의 구성 내역 중 일반관리비나 수선유지비 항목에 조경관리비 항목을 신설함으로써 체계적인 조경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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