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소방재난본부 '취약계층 화재안전대책' 발표···주거시설 사망자 63.8%

지속적 화재 예방대책으로
화재건수·인명피해 줄어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년간 화재발생 통계 분석과 함께 ‘안전취약계층 화재안전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는 2018년 6368건, 2019년 5881건, 2020년 5088건이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사상자도 2020년에는 269명으로 전년도 398명보다 32.4% 감소했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의 화재 발생이 7217건으로 전체 화재발생 대비 41.6%로 나타났다. 연도별 주거시설 화재는 2018년 2764건, 2019년 2422건, 2020년 2031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시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사상자 또한 2020년에는 169명으로 전년도 183명보다 7.7%가 감소했다. 한편 주거시설 사망자는 8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3.8%에 달했다.

주거시설 발화원인별 현황은 부주의 4668건(64.7%), 전기적 요인 1566건(21.7%), 기계적 요인 220건(3.0%), 방화 167건(2.3%)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자료제공=서울시청>

부주의의 세부 발생현황은 음식물 조리 2570건(55.0%), 담배꽁초 885건(19.0%), 가연물 근접방치 331(7.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안전취약계층 화재안전대책’을 통해 ▲홀몸어르신 등 안전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 ▲주택용 소방시설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 강화 ▲의용소방대 참여 취약주거지역 화재안전 컨설팅 ▲주택화재 예방 및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집중 홍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홀몸어르신 등 안전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2만8500가구에 가구별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무상으로 설치한다.

실제 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해 화재 초기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 5월 29일 은평구 한 단독주택 지하에서 거주자가 잠들어 있는 사이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거주자를 포함한 10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또한 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이 홀몸 중증장애인 등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에 주 1회 화재안전 컨설팅을 실시해 화재 위험요인 제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맞춤형 홍보를 통해 안전의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시민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지하철, 버스 등의 광고모니터나 지역소식지, SNS를 활용해 화재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주제별 홍보콘텐츠 제작 등에도 나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주택화재 피해를 실질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며 “이를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화재초기에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화재경보기를 반드시 설치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공간은 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 필수조건”이라며 “화재안전대책 및 신속한 출동체계를 통해 시민안전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