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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탐방] 아파트 민원, 공동체 활성화가 답이다!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앙하이츠아파트
승인 2021.02.25 15:17|(1329호)
조미정 기자 mjcho@aptn.co.kr

‘층간소음 관리 우수사례 공모전’ 한국환경공단이사장상 수상
소통과 교류할 수 있는 장(場) 마련하는 것이 관리자의 몫

(왼쪽부터) 이종극 관리소장, 유춘옥 입주자대표회의 총무이사, 이용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신현일 경비반장 <조미정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조미정 기자] 지난해 11월 25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대한주택관리사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층간소음 관리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 관리주체 부문과 자치기구 부문 총 8개 사례를 시상했다. 그중 서울 중랑구 신내중앙하이츠아파트는 악기 연주 소리로 갈등을 겪는 두 세대를 원만히 해결한 사례로 관리주체 부문 한국환경공단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층간소음, 삼자대면으로 풀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중앙하이츠(5개동 704세대, 위탁관리: 국제경보산업)에서 별안간 트럼펫과 피아노 소리로 층간소음 소동이 벌어졌다. 음악을 진로로 삼은 학생이 다양한 악기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이웃집과의 갈등이 생겨난 것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집에선  방음시설을 완비하고 악기 소리를 작게 하는 약음기까지 동원하며 노력했지만 미세한 소리와 진동을 막지는 못했다. 윗세대엔 교대 근무로 낮에 잠을 자야하는 이웃이 거주하고 있어 불편함은 더 컸다.

윗세대 입주민이 이종극 관리소장을 찾아온 건 2019년이다. 아랫집에 직접 찾아가기보단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것. 윗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민원을 제기할 만했고, 아랫세대 역시 소음방지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기에 다소 억울할 만도 했다.

이종극 소장은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니 입주민 간의 대화가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에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도움을 청했다.

이 소장은 “우리 아파트는 각 동대표 분들에게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부탁하고 있다. 표결에 의해 선출된 동대표 분들이기에 명분도 있고, 그만큼 책임감 있게 참여한다. 이번 사례는 입주자대표회의 총무님이 거주하는 동에서 발생해 총무님이 애를 많이 쓰셨다”고 전했다.

유춘옥 총무이사는 위아래 세대 당사자를 비롯한 가족들과 삼자대면의 자리를 마련했다.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간 섭섭했던 부분을 털어놓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내 집에서 악기 연주도 마음대로 못하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유춘옥 총무는 “내 집이기 이전에 공동주택”임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유 총무는 “우리가 아파트에 살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공동주택이라는 개념은 생소하다”면서 “하지만 공동주택엔 나름의 규칙이 있고 서로 조심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중간 역할을 했다. 층간소음위원회에서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단지 내 동아리 방을 연습실로 사용할 것을 적극 권하는 등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렇게 그날 만남을 가진 두 세대는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교대 근무가 끝나고 낮에 집에 있는 날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일정을 공유하며 지내고 있다.

유춘옥 총무는 지난해 연말 두 집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해결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다’는 짤막한 메시지였지만 자신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준 양쪽 세대에 더 큰 고마움을 느꼈다고. “오다가다 수시로 만날 이웃인데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얼굴 보고 대화로 풀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한다.

도움 주고, 도움 받는 입대의·관리사무소

이종극 관리소장은 층간소음을 비롯한 아파트 내 크고 작은 분쟁에 대해 ‘사후관리’로 접근하기 보단 ‘사전예방책’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과 교류’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평소 이웃과 소통과 교류가 활발한 단지는 층간소음 등 민원 발생 빈도가 현저히 낮을 것”이라면서 “침체돼 있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춰 있지만 신내동 중앙하이츠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해왔다. 그중 2019년에 진행한 벚꽃축제는 아파트 단지를 넘어 동네 사람들이 즐기는 마을잔치가 됐다. 2017년부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아오고 있는 이용재 회장이 막걸리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유춘옥 총무를 중심으로 파전에 김치, 잔치국수를 손수 마련해 1000원에 팔았다. 40만원 남짓한 수익금에 입대의가 돈을 보태 50만원을 신내2동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입주민들이 아파트 주변 동네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내중앙하이츠>

뿐만 아니라 입대의와 공동체 활성화 단체인 88건강동우회를 중심으로 입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아파트 단지 주변 동네청소를 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종극 관리소장은 “평소에 이런 대표회장, 총무, 입주민을 만나기 어렵다고 자주 말한다”면서 “사심 없이 단지 운영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애써주시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용재 대표회장은 “행사를 치르려면 준비과정에서 신경 쓸 일이 많은데 앞장서 일처리 해주는 관리소장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동체 활성화뿐 아니라 내실 있는 아파트 관리를 위해 이종극 관리소장은 2015년 부임한 이래 매년 상하수도 배관·승강기 교체, 건물 재도장 공사·변압기 증설교체 등 크고 작은 시설 정비를 해오고 있다. 이 소장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선정된 중랑구 공동주택 우수관리 단지 가점 혜택을 통해 올해는 CCTV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2015년 이 아파트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비슷한 시기에 함께 입대의 활동을 시작한 대표회장과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입대의는 지난해 대표회의실을 경비원 휴게실로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조미정 기자>

이종극 소장은 “지난해 입주자대표회의실을 경비원 휴게실로 쓰도록 내어주고, 아파트 예산을 아끼겠다는 마음으로 3개월치 입주자대표회의 운영경비를 환입했다”면서 “반듯하고 떳떳하게 일 처리 하는 입대의를 믿고 손발 맞춰 일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내중앙하이츠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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