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동주택 같이살림' 사업 단지 적응 사례]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 동대문구 A아파트는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 및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보육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주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주변 아이돌봄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의 어려움이 커 이를 해결하고자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서울시 '공동주택 같이살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작년 한 해 A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내 상시돌봄과 긴급돌봄이 가능하도록 지역사회와 연계된 돌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단지 내 온·오프라인 돌봄플랫폼을 구축해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베이비시터 양성과정을 통해 13명의 주민 돌봄교사를 배출했고, 돌봄어플을 개발해 시범운영도 시작했다.

앞으로 이 서비스가 활성화돼 주민돌봄교사를 통한 돌봄수요 해결과 거주지 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파구 B아파트는 1인가구, 어르신, 다자녀,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와 세대의 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아파트라 주민 간 정보공유나 커뮤니티 시설이 활용되지 못하는 등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공동주택 같이살림 사업에 참여하며 주민들은 아파트 내 카페를 조성하고, 25명의 바리스타를 양성했다. 현재 주민카페 운영을 맡고 있는 주민은 무려 30여명이나 된다.

이제 사업추진 주민들은 공동체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나아가 단지 내 주민카페를 통해 주민 일자리를 창출 및 주민 간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마포구 C아파트는 인근의 재개발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단지 내 주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고자 공동주택 같이살림 사업에 참여했다.

마을정원사를 양성해 단지 내 방치돼 있던 정원을 재조성했고, 주민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교육부터 어린이 허브강좌, 어르신 및 1인 가구 대상 반려식물 나눔행사를 진행하며 환경과 식물의 소중함도 공유했다. 또한 자연으로부터 지혜를 얻어 개인과 공동체를 치유하자는 취지로 허브동아리도 조직했다.

올해 이 아파트는 주민참여자를 모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활동을 더 견고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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