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쾌법2차한신아파트 김영근 씨

가방 속 돈 발견하고 바로 신고
현금 주인, 라면 20박스 전달해

쾌법2차한신아파트 경비원 김영근 씨가 현금 1600만원이 든 가방을 주운 뒤 주인을 찾아준 미담이 아파트 게시판을 통해 전해졌다. <사진제공=사상구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아파트 경비원이 현금 1600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발견해 주인을 찾아준 미담이 전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괘법동 소재 괘법2차한신아파트(위탁관리: HM우성)에서 일하는 경비원 김영근 씨(소속 (주)한특)가 근무 중 할머니 한 분과 함께 초소 부근에서 가방을 발견하고 초소로 가져와 열어보니 현금 16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김 씨는 즉시 덕포파출소에 습득물 신고를 했고 돈은 안전하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이에 가방을 되찾은 주인은 김 씨에게 사례금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김 씨가 한사코 거절해 결국 김 씨와 아파트에 감사를 표하며 라면 20박스를 초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이 같은 소식을 단지 내 게시판에 소개해 주변 이웃들의 칭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영근 씨는 “습득물을 발견하고는 파출소에 당연히 신고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신고를 하게 됐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게 돼 쑥스럽다”며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데 우리 모두가 마음의 여유를 조금씩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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