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 녹지공간의 인위적 훼손 특성 및 개선방안 연구’

서울시립대 이상민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이상민 씨는 최근 ‘공동주택 녹지공간의 인위적 훼손 특성 및 개선방안 연구 - 수도권 임대주택단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이상민 씨는 논문에서 “공동주택 녹지공간이 법적 조성 기준과 대략적인 관리기준만 갖고 있고 사람의 행태 및 이용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수목에 훼손이 발생하고 있었고 임대주택 단지의 경우 열악한 조성 환경 및 관리조건으로 인해 지속해서 피해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임대주택 7개 단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전면녹지의 경우 강전정과 고사목 및 불용품 방치, 보행로 시공 시 수목 피해, 경계식재 훼손이 주로 발생했고 후면녹지는 교목 수형훼손, 쓰레기 및 불용품 방치가 주로 발생했다. 측면녹지는 강전정 및 식재폭 미확보로 인한 생육불량, 경사지 관목 훼손, 쓰레기 및 불용품 방치가 주로 발생했다.

주민공동시설 녹지는 지름길 이용에 따른 훼손, 시설물 경계부 뿌리절단 및 생육환경 저해 등이 발생했고 도로 및 주차장 녹지는 쓰레기수거장 이용에 따른 관목 훼손과 차량 및 보행자의 침입으로 인한 경계식재 훼손이 주로 발생했다.

교목보다 관목이 훼손 발생 건수가 많고 훼손도도 높았다. 관목은 주로 녹지공간의 경계부에 식재돼 사람 및 차량이 접하기 쉽고 교목보다 크기가 작아 직·간접적 피해를 받기 쉽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 씨는 “전면녹지 내부에 낙엽아교목성상의 수목을 식재하고 경제식재를 지엽이 치밀한 관목을 식재해 녹지로의 침입을 막고 시설물 설치 시 녹지 경계부에 수목의 피해가 적고 토양이 유실되지 않도록 시공해야 한다”며 “후면녹지는 내음성이 강한 수목을 식재하고 교목과 관목이 혼합된 녹지공간을 설계해야 하며, 지속적인 불용품 및 쓰레기 투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측면녹지는 측벽과 이격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식재하고 교목 하부에 아교목 및 관목 또는 휴게시설을 설치해 경관 개선 및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측면 경사지는 수분 및 토양 유실에 유의해 식재 및 관리해야 한다”며 “단지경계부녹지는 경계부와 면하는 대상에 따라 수관폭을 고려해 수종을 선정하고 식재기반과 불용품 방치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민공동시설녹지는 수목의 수고와 밀도를 상향시켜 식재하고 시설물 설치 시 인근 수목 훼손 및 단차로 인한 토양유실을 고려해 설치하며, 그늘 제공을 위해 낙엽활엽교목을 경계부에 식재하고 강전정을 지양할 것을 권장했다.

도로 및 주차장 녹지는 경계석이 시공 이후 가라앉지 않도록 원지반다짐을 진행하고 기초콘크리트를 타설하며, 보행자의 침입이 어렵도록 지엽이 치밀하며 관리가 양호한 수목을 밀도 높게 식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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