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엽 “3자 구도로 심판 흐려져…이선미 지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김학엽 후보(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후보를 사퇴하고 이선미 후보(앞줄 오른쪽 세번째)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사진은 통합선거운동본부 발족식 모습 <사진제공=이선미 통합선거운동본부>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차기 회장 후보에서 김학엽 후보가 사퇴하면서 선거가 이선미, 황장전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14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이선미 후보(현 경기도회장)와 김학엽 후보(현 대구시회장)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통합선거운동본부 발족식을 대구에서 개최했다.

앞서 12일 부산적십자회관에서 열린 협회장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학엽 후보는 “故이경숙 주택관리사의 희생으로 인한 애도분위기 속에 선거판이 뒤덮여 버린 것 같다”며 “3자 후보 구도에서 벗어나 현 집행부에 대한 심판을 하고, 회원들의 후보 단일화 요구를 수용해 13일부로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이선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김학엽 전 후보는 “협회장 선거는 현 집행부 3년의 실정에 대한 심판과 새로운 미래 3년에 대한 비전 제시, 투명한 협회운영 구현과 비래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하나 진영논리와 네거티브로 전개되는 진흙탕 상황을 지켜보면서 원칙적인 선거운동만으로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어쩔 수 없는 중도사퇴의 선택을 한 점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선거운동본부 발족식에서 이선미 후보는 “지난 3년 간 황장전호는 오직 연임을 위한 행보로 임기 3년 내내 재선을 위한 선거 행보만 보였다”며 “국토교통부가 관장하는 공동주택관리법에 의해 법정단체가 된 협회가 자기정체성을 상실한 나머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로부터 외면당하고 오직 ‘국회 해바라기’로 전락했다. 우리 두 후보는 협회의 정체성을 확립해 정부와의 소통으로 주택관리정책과 제도를 살려야 한다는 최우선 과제를 이룩하고자 후보 단일화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의 정책고문과 원로, 현직소장 및 교육 이수 취업대기자까지 총망라하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원탁회의’ 구성 ▲합목적적이고 민주화된 시스템으로 정책 개발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준 김학엽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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