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야 시상, 공동주택·공공건물 등 경제적 자립 및 수익성 확인

[아파트관리신문=조미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국가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공모대회’ 시상식을 12일 개최했다.

산업부는 지난 4월, 에너지전환이 중앙정부 차원을 넘어 기업·지자체·공공기관·시민단체 등이 주체가 돼 적극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에너지 전환 사례를 공모했다.

기업·지자체·공공기관·시민단체 등 4개 분야, 86개의 사례가 접수됐고, 2차에 걸친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통해 12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대상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주)레즐러, 지자체 안산시, 공공기관 서울에너지공사, 시민단체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이 선정됐으며, 200만원의 상금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한화큐셀(기업), 화성시(지자체), 한국남동발전(공공기관),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시민단체)이 선정됐으며, 우수상엔 (주)해줌(기업), 당진시(지자체), 한국동서발전(공공기관), 금하마을주민협의체(시민단체)가 수상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엔 각각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산업부는 이번 수상 사례를 통해 에너지전환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선 지자체 및 지역주민의 주도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IT활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해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예로 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레즐러는 군사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 갈말읍에 태양광 발전소(총 65MW)를 설치하기 위해 주민들과 50회가 넘는 소통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주인의식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53가구에 가정용 태양광을 설치하고, 마을회관 유휴공간에 IoT 기능을 탑재한 숙박시설을 구축하는 등 약 850명의 직간접 고용을 통해 경제적 자립방안을 마련했다.

지자체 대상 안산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산 에너지절약마을만들기’ 사업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 총 9만4887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사업을 통해 공공시설 옥상, 정수장 등 23개소에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다.

또한 지리적·환경적 조건을 활용한 대부도 산업특구 지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스마트팜 건립, 대부도 에너지타운 등 해양관광 및 신재생에너지 융합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부문 대상의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은 시민이 주체가 돼 지자체와 시의회, 전문가, 지역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해 2016년부터 총 31차에 걸쳐 포럼을 진행했으며 에너지전환 인식 확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민밀착형 사업을 추진했다.

산업부는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참여 외에도  IT기술의 활용을 에너지전환 추진의 중요 요소로 꼽고 있다.

공공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에너지공사는 25개 자치구와 공동주택, 공공건물 등을 대상으로 7.7MW 규모의 수요반응 자원을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약 3억2000만원의 전력거래 수익을 창출하고 2025년까지 서울시민가상발전소 100MW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주)해줌은 누구나 쉽게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고 수익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햇빛지도’를 개발했다.

이번 공모대회는 2019년 시범 실시한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선정’을 공식화해 에너지전환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되는 과정과 경험,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선정된 12개 우수사례는 에너지정보소통센터(www.etrans.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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