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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자치제도 통한 입주민 관심과 해결 노력 중요”[인터뷰] LH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박상수 센터장
승인 2020.11.09 20:43|(1315호)
서지영 기자 sjy27@aptn.co.kr

센터 출범 5년…안정화 단계 들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해 온라인 교육·컨설팅 강화

박상수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장 <성남=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국민의 대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와 공동체 활성화 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2016년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설치한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는 올해 출범 5년차에 접어들며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 센터는 공동주택관리 컨설팅,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소장 교육, 장기수선계획 수립 지원, 전자투표(아파트 e투표), 공동체 활동가 양성, 정보제공, 민원상담 등 서비스를 통해 입주민과 관리소장 등의 공동주택 관리업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운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최근 온라인 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박상수 센터장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센터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장을 맡으면서 세웠던 목표와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직까지 센터의 존재와 역할을 잘 모르는 이들이 있어 더 많은 이들이 전문적인 공동주택 관리 지원 서비스를 받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고자 전국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자자체 등에 센터의 역할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또 지자체 법정교육, 감사지원 등 전문인력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을 목적으로 주택관리 등 업무경험이 풍부한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 교육·감사 전문가를 선발해 교육 및 트레이닝 중이다. 이를 통해 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양과 질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리민원 전문상담센터

▶올해 코로나19 발생 및 확산으로 관리지원 서비스에 제약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대면·집합교육의 제한, 방문 진단·컨설팅의 회피 등 장애요인으로 당초 목표한 서비스 제공이 미흡할 것에 대비해 연초부터 언택트 서비스의 신규도입과 확대를 위해 많이 노력했고,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온라인 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신규운영 개시(10월), 아파트 e투표 장려, 온라인 교육 강화, 홈페이지 업그레이드를 통한 이용자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관리진단 및 기술자문 컨설팅 실적 감소는 온라인 컨설팅 대체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아파트 e투표는 올해 9월까지 1034개 단지 57만 세대가 이용해 전년 동기간 대비 145% 수준으로 이용률이 증가했다.

전문상담센터 전화 응대율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문상담사 정상근무가 어려움에도(재택 20~30%) 올해 9월까지 1일 평균 수신 332건, 처리 311건으로 94%의 응대율을 유지 중이다. 또 공동체 활성화 집합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년도 기본과정을 이수한 커뮤니티 전문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랜선 워크숍을 개최해 실무 적용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온라인 컨설팅 화면

▶최근 오픈한 온라인 컨설팅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아파트 운영 실태를 스마트폰, PC 등을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셀프 진단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센터 홈페이지에 구축했다. 수요분석을 통해 관리행정과 기술자문 각각 4개 분야를 선정해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진단은 사업자선정, 입주자대표회의·관리규약, 회계, 장기수선에 대해 20개 문항 내외 작성을 통해 즉시 분야별 진단과 권고를 확인할 수 있다. 기술자문은 도장공사, 방수공사, 승강기교체공사, 배관교체공사에 대한 공사비와 시방서 등 자료를 제공한다.

참고로 우리 센터의 관리진단 및 기술자문 서비스 이용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 수혜단지의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만족도가 97%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번에 오픈한 온라인 자가 컨설팅 시스템을 통해 간단하고 통상적인 진단은 아파트에서 직접 바로 할 수 있게 돼 수혜단지 확대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에서 강조하고 있는 전자투표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아파트 e투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투표비용 및 소요시간 절감, 투표율 제고 등 장점으로 현장투표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체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이제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시대에 꼭 필요한 투표방식이라 생각된다.

2018년 12월 도입 후, 2019년 상반기까지의 이용단지 투표관리자(선거관리위원회, 관리사무소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자투표를 통해 기존 서면투표 대비 투표비용 77%, 인력 투입시간 64% 절감 효과가 있었다. 투표율은 소폭(2.1%) 증가했으나, 첫날 투표율 개선(12.1%↑)으로 방문투표 등 추가 투표가 크게 감소(62.1%)된 것으로 보인다.

▶센터에서 올해 추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 센터가 지난 2018년 말 발간한 ‘공동주택관리 종합 업무매뉴얼’은 주택관리사와 지자체 등 공동주택관리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교과서로 자리 잡았다. 센터는 최근 법령 개정사항과 최신 판례, 해석례 등을 반영한 개정판을 제작 중에 있으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발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정판이 다시 한 번 관리업무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높이고 관리 투명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유익한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입주민과 지자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계획 중이다. 공동주택 내 갈등·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자율적 공동체 운영의 회복이 필요하나 이와 관련된 정보제공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필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사례공유 채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센터 홈페이지에 공동체 활성화 관련 전국 지자체별 공모사업, 지역자원 현황, 교육 등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공동체 활동 인큐베이팅을 위한 종합 정보제공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입주민, 지자체, 시민단체,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등 다양한 주체가 긴밀하게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공간으로 꾸밀 것이다.

▶우리나라 공동주택 관리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되는지.

먼저 법과 제도 강화를 통한 규제보다는 입주민들의 자체적인 관심과 노력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리규약, 입주자대표회의 등 공동주택 자치제도가 마련돼 있으므로 이러한 제도 운영을 통해 공동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 처벌규정 신설 및 강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주장은 자칫 사적 자치의 본질을 위축시킬 소지가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또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투입과 선진국 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필요 예산도 지원해줄 수 있도록 제도화했으면 한다. 공동체가 활성화되면 공동주택을 둘러싼 갑질 문제 등 갈등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공동주택관리 지도·감독 강화 및 본 센터와의 협업 확대가 필요하다. 지자체는 공동주택 관리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데 비해 부족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특히 감사·교육 등에 있어 센터와 효과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주택 관리소장 등 관계자들과 지자체가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활발하게 이용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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