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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나의 놀이터, 아파트에서 함께 춤을”‘이색취미’ 관리人 <10> ‘포크댄스 강사’ 서병덕 관리소장(경기 용인시 만현마을롯데캐슬아파트)
승인 2020.10.23 10:09|(1313호)
고경희 기자 gh1231@aptn.co.kr

포크댄스 등 재능기부로
아파트에 활기 띠워

30년 경력 살려
관리 발전에도 기여

포크댄스는 예로부터 민족이나 지방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무용으로,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함께 춤추며 교류함으로써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기 용인시 만현마을롯데캐슬아파트(12개동 992세대, 위탁관리: 신화시스템즈) 서병덕 관리소장은 제1회 주택관리사보 출신으로 30년간 관리업에 종사하면서 관리 발전 기여는 물론 입주민을 위해 포크댄스 재능을 살림으로써 아파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포크댄스에 대해 말하는 내내 웃음꽃을 피우며 시범을 보인 서병덕 소장.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병덕 소장이 춤을 선보이고 있다.

▶ 포크댄스를 시작한 계기는.

어릴 때부터 탤런트가 꿈이었다. 연기학원도 다녔지만 살기 바빠서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주택관리사보 자격을 따고 관리소장으로 일을 하면서도 꿈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마침 선배 소장들에게 소장으로서 일을 잘하는 법을 물었는데 ‘소장은 팔방미인, 만능 엔터테이너가 돼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들었다. 관리능력뿐만 아니라 이전에 배웠던 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앞서 1987년 볼룸댄스를 시작으로 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볼룸댄스 외에도 한국무용, 스포츠댄스, 라틴댄스, 모던댄스 등 다양한 춤을 배웠는데 파트너가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오래 배우지는 못했다. 파트너 없이 할 수 있는 탈춤도 배웠으나 허리가 안 좋아져 이마저도 그만두게 됐다.

그러던 중 포크댄스를 알게 됐다. 포크댄스는 고정 파트너 없이 집단으로 추는 것이고 몸에 무리도 가지 않아 가장 재미있게 배웠다. 지금은 의상만 입어도 기분이 좋을 만큼 포크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졌으며, 서울포크댄스무용단에 들어가 각종 춤 대회에 출전하고 공연도 펼치고 있다. 지도자 자격도 취득해 현재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에게 포크댄스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 재능기부로 입주민들에게 강의를 한다고 들었다.

포크댄스를 추면서 만약 은퇴를 한다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포크댄스 지도를 하고 싶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활동을 하기는 쉽지 않은데 아파트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면 나도, 입주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입주민들은 평소에 자주 보던 관리소장이 흥겨운 춤을 알려주니 더 집중할 수 있고 재밌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파트 구성원들의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 아파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이 아파트에 근무한 지 7년 정도 됐다. 처음 이 아파트에 왔을 때 입주자대표회장이 ‘우리 아파트를 활기차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평소 즐겨 읽던 명심보감을 참고해 층간소음 등 아파트 생활과 관련된 표어를 만들고 단지 곳곳에 부착하게 됐다. 표어 제작을 위해 TV를 시청할 때나 걸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휴대폰에 바로 기록을 하고 디자인업체에 의뢰를 해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표어는 다회 사용 가능한 소재로 인쇄해 각 동 승강기 등 게시판에 붙였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구와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아파트 문화를 변화시키고자 했다. 이 표어를 묶어 ‘아파트 생활 신 명심보감 표어’ 책자를 발간해 다른 아파트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포크댄스 재능기부도 아파트 분위기 전환의 일환이다. 다양한 재능기부를 계속 하고 싶을 만큼 아파트 관리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관리를 위한 각종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소장으로서의 수명 연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고 이 아파트가 마지막 근무지라는 마음으로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서병덕 소장이 소속돼 있는 서울포크댄스무용단은 2019년 서울춤자랑대회에 참가해 으뜸상을 받았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 포크댄스를 추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대가 나의 놀이터라는 생각이 들 만큼 무대에 올라간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다. 천안흥타령춤축제, 안산바우더기축제 등 지역별로 춤 경연대회 등 행사가 많아 서울포크댄스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참가했다. 단원들과 대회를 준비하며 춤을 추면서 소속감이 듦과 동시에 사이도 돈독해졌다. 즐겁게 포크댄스를 춘 결과 2018년 참가한 천안흥타령춤축제 실버부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서울춤자랑대회에서는 심사위원 선정 으뜸상(외국춤 부문)과 관객 선정 시민상을 받았다. 시민상은 인기상과 같아 더욱 의미 있었다. KBS 프로그램인 ‘황금연못’에도 출연해 공연을 하고 패널로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탤런트를 꿈꾸며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지금에서야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무대 위에 올라가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30년 동안 아파트 관리업에 종사했고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다.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니 미련이 남는 것은 없으나, 업계를 떠나기 전에 아파트 생활 표어 작업 등 관리 발전을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싶다. 은퇴 후에도 포크댄스는 계속 할 것이며 지금은 하지 못하는 포크댄스 지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자신의 재능을 특화시키면 관리소장으로서 롱런하는 기반이 된다. 다른 소장들도 잠깐의 시간이라도 취미활동을 해 다양한 재능을 살리고, 이를 관리에 접목시켜 자신의 자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바란다.

만현마을롯데캐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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