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의원 지적···"3평 남짓 휴게시설, 폭력 억제용 녹취 전화기 설치 등 복지 개선 시급"

[아파트관리신문=조미정 기자] 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중 최저소득계층이 대상인 영구임대아파트의 관리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강욱 의원(열린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임대주택 중 최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구임대아파트의 2019년 평균 관리비는 세대당 약 88만원이며, 공용관리비 평균단가는 전국 평균단가의 12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10년 분양전환임대아파트의 관리비는 오히려 전국 평균 대비 약 10%p 낮았다.

이에 대해 LH는 “영구임대주택은 관리수요로 인해 인건비가 많이 든다”고 설명했으나 최강욱 의원은 “LH공급 임대주택 중 세대 당 경비원 수는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 의원은 주택관리공단의 미흡한 관리직원 복지 실태를 꼬집으며 “휴게시설의 15%(영구임대주택 25%)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34%는 3평 이하의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미화원 휴게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25%(영구임대주택의 경우 33%)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37%는 3평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한 임대주택의 주택관리사 및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조사한 결과 지난 5년간(2015~2019년) 폭력사건이 3065건으로 하루당 1.6건의 빈도로 발생했으며, 그중 주취 폭언 1366건, 폭언 420건, 주취폭행 68건, 폭행 62건, 협박 124건, 흉기협박 25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현재 폭력 빈도 감소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는 녹취전화기 설치가 통신선로 부족·인터넷 속도 느림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면서 “주택관리공단은 관리직원의 정신적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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