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추석 연휴점검 ② 소방·안전관리

CCTV 점검 및 순찰 강화
코로나 대비책 마련도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빈집이 늘어나거나 많은 인원의 가족이 모이는 명절 연휴를 맞아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특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시기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안전 관련 사고로는 평소보다 더 장시간 조리 기구를 사용하기에 발생 가능성이 큰 화재와 아파트 외부로 나가는 세대와 들어오는 손님으로 인한 혼란에서 생기는 세대침입사건이 있다. 연휴에 앞서 소방청은 ‘소화기 선물 캠페인’을, 경찰청은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 추진’ 등 다양한 제안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스스로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음식물 조리 중 화재 20.2%

추석에는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인한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발생 위험도 커진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부터 2019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화재 건수는 총 1440건으로 이 중 주거시설은 평상시인 27%보다 7.6% 증가한 수치인 499건(34.7%)으로 조사됐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 보면 음식물 조리 등에 의한 화재가 20.2%로 평상시인 13.5%에 비해 6.7% 증가했으며 소방청은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시간대를 보면 가족이 함께하는 오후와 야간시간에 화재가 많이 발생(오후 34.4%, 야간 27%)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서는 추석 전에 소방시설을 점검해,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방송 및 안내문을 통해서는 입주민 스스로 조심할 수 있도록 환기시켜야 한다.

소방청 최병일 소방정책국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조심에 더 신경 쓰고, 고향집에 화재경보기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꼭 설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유동인구 증가…보안시설 정비

추석에는 공동주택에 방문객이 대폭 증가해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힘들어지고, 입주민들이 단지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빈집을 노리는 범죄에 노출돼 경계가 필요하다.

관리사무소에서는 미리 CCTV 등 보안 시설을 점검해 보안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전에 집을 비우는 세대를 조사해 순찰 시 더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또한 외부 차량이 방문할 때 신원 확인 등을 더 철저히 해야 하며 경찰서, 관리업체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당일 당직자들은 비상사태 시 응급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입주민들도 집을 비우기 전에는 SNS에 휴가 일정 공유를 하지 말아야 하며, 전등·TV 등을 켜놔 빈집으로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되거나, 손님이 방문할 경우 이를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순찰 시 주의를 부탁하거나 출입자 통제에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리사무소는 이와 같은 내용을 안내문, 방송 등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고지하고 유도해야 한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방문이 아닌 택배 등을 통한 선물이 늘어났다. 이에 많은 양의 택배가 한 번에 몰려 분실 및 도난이 일어날 수 있으니, 관리사무소는 미리 대비해 당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아파트의 A관리소장은 “이번 추석을 대비해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경비원에게 경비 특별지시를 내렸다”며 “명절에는 더 주의해 관리하고 순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부 손님 방문 시
열 체크 및 출입명부 작성해야

올해 추석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뒤로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 및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 추석특별방역기간을 향후 코로나19 대응의 분수령으로 보고 범정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각 아파트의 관리사무소는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단지에 출입하는 차량·인원에 대해 출입명부를 작성해, 향후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입주민들에게 이번 추석에는 방문객이 없게 해달라는 내용의 협조문 및 방송을 해야 하며, 방문하는 인원의 경우 열 체크 및 출입명부 작성에 대해 협조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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