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추석 연휴 점검 ③ 쓰레기 수거 대책

추석 쓰레기 불법 처리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아파트관리신문=조미정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명절차례 생략·고향방문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추석연휴 기간에 각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자원관리도우미 활용

환경부는 지난 11일 비대면소비 증가와 추석연휴 등을 대비해 폐플라스틱 적체 증가 및 적정한 분리 배출이 되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홍보와 안내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17일 추석 명절 선물 포장 쓰레기를 불법 처리할 경우 배출업체는 물론 운반업체에 대해서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는 불법폐기물 처리책임을 직접 발생 원인자와 토지소유자뿐 아니라 불법폐기물의 배출·운반·처분·재활용 등 일련의 과정까지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불법폐기물로 취득한 이익의 3배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과 원상회복에 소요되는 비용을 징벌적 성격의 과징금으로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환경부는 재활용품 선별과정에서 잔재물이 최소화 되도록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이달 8일부터 전국 9790개 공동주택 단지에 배치된 자원관리도우미 5120명의 활동을 통해 음식찌꺼기 등 이물질이 묻은 폐비닐·플라스틱, 재활용 불가품 등의 혼입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각 지자체, 생활쓰레기
정상 수거에 총력

각 지자체별로도 추석 연휴 쓰레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종시는 추석 연휴기간 중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생활폐기물 수거 휴무일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민원처리 상황반과 기동처리반을 운영해 시민 요구에 대응한다고 21일 전했다. 이에 추석 당일인 10월 1일과 일요일인 4일을 제외하고는 연휴기간 동안 생활쓰레기를 정상적으로 수거한다.

인천 계양구도 추석 연휴 기간 중 쓰레기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달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추석 연휴 쓰레기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의 적체를 예방하기 위한 비상 수거 체계를 구축·운영하는 추석 연휴 쓰레기 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는 10개 분야별 추석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그중 생활쓰레기 수거 민원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시·군 기동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이달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2020년 추석 맞이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생활쓰레기 처리 상황반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민생활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나주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추석 연휴 쓰레기 처리 상황반’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연휴 기간 동안 생활쓰레기 수거 비상근무 및 청소대책반을 운영하고 9월 30일과 10월 3~4일에는 생활쓰레기, 10월 2일과 4일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한다고 전했다.

단지별 재활용쓰레기 처리가 관건

나주시는 연휴를 앞둔 24일 ‘일제 대청소의 날’로 지정해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주요 시가지 및 도로변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 정화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업체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아파트의 경우 연휴기간동안 쓰레기 대란이 불거질 수 있어 별도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A관리소장은 “구청이 관리하는 일반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는 연휴기간 동안 쓰레기통을 더 확보할 예정이고, 수거도 자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며 “일반 업체가 관리하는 재활용쓰레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리소장은 “우리 아파트는 임대아파트라 특성상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이 많고 세대별 평수가 작다”면서 “쓰레기를 복도에 쌓아둘 경우 화재의 위험이나 특수 상황 발생 시 이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재활용 업체가 연휴 기간 전후로 방문할 수 있게끔 날짜 조율을 하고 있지만, 안 될 경우 단지 한편에 쌓아놓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다른 아파트의 B관리소장은 “우리 아파트는 단지가 큰 편이어서 재활용 업체의 협조를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추석 연휴 전부터 쓰레기 대란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특히 우리 아파트는 테라스가 오픈형이라서 쓰레기 수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민원이 잦아진다”면서 “단지 특성에 맞게 관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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