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통합관리프로그램이···커뮤니티시설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부산대 박형곤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RFID 방식의 통합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의 만족도를 분석하고 단지 특성에 맞게 시설·프로그램 특성화, 위치계획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대학교 기술창업대학원 박형곤 씨는 최근 ‘통합관리프로그램이 커뮤니티시설의 관리만족도, 이용만족도 및 커뮤니티시설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씨는 논문에서 “커뮤니티시설 운영관리 부대비용이 관리비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공동주택에서 사용하는 커뮤니티시설 통합전산관리프로그램의 규격화와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박 씨는 “공동주택에서 운용중인 출입통제 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RFID 출입통제 시스템은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공동주택을 출입하는 입주민, 관리직원 및 방문객 등의 사람과 차량의 정보를 실시간 통제 및 파악하고 비 인가자의 출입으로 인한 업무 방해, 업무의 연속성 저하, 시간 손실 등의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데 있다”며 “인가자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보안등급에 따라 장소별, 시간대별 통제가 가능하며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PC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출입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이러한 기록들을 PC 하드디스크 등의 저장매체에 저장해 문제 발생 시 출입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문제 발생시점의 출입현황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동주택은 외부에서의 출입통제용 RFID 시스템은 보안 분야보다는 근태관리와 출입자의 현황 자동화가 주목적으로 운용되고 있고, 커뮤니티시설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예를 들어 커뮤니티시설은 다양한 장비 그리고 다수의 건물로 구성돼 있어 원거리의 통제를 위한 문제점과 정전 등으로 인한 일정기간 시스템 중단이 발생한다면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씨는 경남 거제시 공동주택 2곳 입주민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커뮤니티시설 만족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아파트 거주자의 공동체 활동 중 이웃과의 교류에서 소극적 교류는 ‘만나면 눈인사만 하고 지낸다’가 가장 많았고 적극적 교류는 ‘경조사에 참여한다’가 높게 나타났다.

공동체 활동 중 공동체 참여에서는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교양, 취미활동’이 높았다. 박 씨는 “이는 단지 내의 커뮤니티센터 이용을 통한 취미 및 체육활동을 포함한 응답으로 커뮤니티센터 이용률을 반영한 것”이라고 봤다.

커뮤니티센터 이용실태를 보면 헬스시설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만족도도 가장 높았다. 프로그램 이용실태 역시 헬스 프로그램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소수 이용자인 노인실내운동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요가프로그램의 만족도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소극적 교류와 공동체 참여가 높을수록 헬스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공동체 참여가 많을수록 헬스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고 소극적 교류가 많을수록 요가 프로그램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박 씨는 “커뮤니티센터 시설 및 프로그램 가운데 비교적 이용 빈도가 높은 것은 헬스, 요가, 골프 등이 실내체육 관련 부분으로 조사됐고 교육·문화 부분은 이용이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며 “교육·문화 관련 시설 및 프로그램은 단지 외의 주민자치시설에 연계시키고 실내체육 관련 시설 및 프로그램을 특성화한 커뮤니티센터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커뮤니티센터 위치나 연계성 유형에 따른 시설 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나 추후 커뮤니티센터 계획 시 그 위치가 지하 또는 지상, 혹은 관리동과 연계해 통합 또는 독립시키거나, 커뮤니티센터 시설의 성격에 따라 분산시켜 배치하는 문제는 단지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계획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