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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희 칼럼] 주거공간의 언택트 차별화라는 가치 전환
승인 2020.09.16 09:10|(1309호)
울산대 생활과학연구소 권명희 연구원

우리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삶의 공식이 바뀌는 경험을 하고 있고 새로운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특히 요새 언택트(untact)란 말이 많이 나오는데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언택트 소비는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패턴을 말한다.

원래는 1인 가구 급증 등 인구와 세대 구조 변화로 대면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부상한 개념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기존에는 무인자동결제기(키오스크, kiosk)나 식권자판기 등을 통한 서비스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금융사의 간편결제 앱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직원과 직접 마주치는 것을 원치 않는 2030 세대의 성향과 유통사의 인건비 절감 요구(needs)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기술적인 부분으로 세상의 변화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접촉하지 않고도 물건을 구매하거나 여러 가지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코로나19는 접촉을 통한 비말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다른 사람들과 굳이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 방식으로 생활해야 하는 시대로 와 버렸다. 그래서 현재는 언택트 뜻을 받들어서 많은 산업이 개발되고 있고 그에 맞춰서 우리는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 산업 분야는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수요가 급증하면서 영상회의 등 언택트 서비스 의존도가 급증했다. 소비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고객의 소비행태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내다 볼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외식업의 경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배달 앱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영화 및 공연 등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프로야구 등은 관중이 없는 경기를 치르면서 온라인으로 응원하는 온택트(ontact) 새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맞춰 주거문화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많은 생활이 집에서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거 입지의 시대를 넘어 상품적 요소가 강화되는 가치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새롭게 도래할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서의 집은 단순히 주거를 위한 공간개념을 넘어 재택공간이자 쉼의 공간을 제공하는 휴양의 개념, 비대면 스마트 세탁 서비스, 헬스장 대신 영상을 통한 홈트(Home+Training) 등 다양성이 더해질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는 외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blue)’라는 마음의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공간의 필요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삶의 터전인 집의 기능, 역할도 달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주거 공간도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실·내외 주거공간의 질적인 대변화를 맞이할 거라 예상된다. 따라서 언택트를 넘어 스마트한 온택트 홈이라는 주거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주거서비스 대안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며, 입주민들이 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커뮤니티나 주거서비스도 친환경적으로 안전보안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상황을 더욱 진지하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고 싶다.

변화에 대한 해결을 위한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며 새로운 눈으로 변화해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고, 세상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을 인정하는 태도라는 말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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