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소등행사 등 10만여 시민 참여···45만kWh 전력 절감

'제17회 에너지의 날' 행사에서 에너지시민연대 김태호, 김연화, 박용훈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소등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너지시민연대>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22일 ‘제17회 에너지의 날’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음에도 많은 이들의 참여로 높은 전력 절감 성과를 냈다.

전국 230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국내 에너지 전문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는 22일 ‘제17회 에너지의 날’ 행사를 서울을 비롯해 전국 11개 시·도에서 '온택트(온라인+컨택트)' 방식으로 동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행사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무관중 온택트 방식을 택했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그해 최대 전력소비(4598만 kW)를 기록한 날을 계기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확산을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2004년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과 전력소비 피크시간대에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라는 상징적인 실천 행동으로 전 국민 참여의 슬기로운 에너지사용 실천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957만kWh의 실질적인 전력절감과 탄소 443만kg을 절감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주제로 한 제17회 에너지의 날은 슬기로운 에너지 사용을 알리는 ‘낮 2시부터 1시간 냉방기기 절전 및 실내 환기하기 캠페인’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불을 끄고 별을 켜는 ‘밤 9시부터 전국 5분간 소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달성한 이날 전력 절감량은 총 45만kWh다.

전력거래소 조영탁 이사장은 “이는 석탄화력발전기 1기 발전량 규모이며, 전기자동차 1만2000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전했다.

지역별로 온라인 사전홍보 열기도 뜨거웠다. 대전, 경기 안산, 전남 목포에서는 에너지의 날 참여약속 SNS 인증과 UCC 시민공모를 진행했으며, 옥천어린이집에서는 미래세대 어린이들의 ‘불을 끄고 별을 켜요’ 주제곡을 제작해 유튜브 홍보를 진행했다.

제17회 에너지의 날 서울행사는 에너지시민연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오후 8시 30분부터 라이브 중계됐다. 행사는 김태호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개회사를 시작으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한정애, 유의동, 양이원영 국회의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주요 기관장과 남경주, 최정원 뮤지컬배우, 에너지의 날 참여 시민들의 전국 동시 5분 소등을 위한 온라인 핑거스냅(약속) 퍼포먼스로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전주 한옥마을, 부산타워, 광안대교 등의 소등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에너지의 날은 청와대, 국회, 10개 정부청사(정부서울청사 제외)를 비롯한 600여 개의 공공기관, 90여개의 지자체, 450여개의 기업(랜드마크 포함), 10만여명의 시민(공동주택 포함)이 실천 약속을 했다. 이에 전국 여러 아파트도 소등행사에 참여해 전력 절감에 기여했다.

한편 제17회 에너지의 날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서울특별시,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나눔과평화, KBS, MBC, SBS, YTN, TBS,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재단, 서울에너지공사, GS칼텍스, 대한석유협회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송도더샵그린워크1차아파트 소등행사 참여 모습. <사진제공=송도더샵그린워크1차 생활문화지원실>
부산 벽산비치아파트 소등 전 모습. <사진제공=에너지시민연대>
부산 벽산비치아파트 소등 후 모습. <사진제공=에너지시민연대>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