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냉방설비 운전관리 가이드 제작

여름철을 맞이해 냉방기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동구청>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냉방기기의 사용이 늘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도 더 늦기 전에 냉방기기 점검을 해야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무더위가 예상되는 전력수급대책 기간 동안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면서 전기절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름철 냉방설비 운전관리 가이드’를 제작·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가이드에는 크게 일반 가정, 소형점포, 사무실에서 활용 가능한 냉방설비 운전 방법과 중앙 집중식 냉방설비를 운용하는 건물의 냉방설비 유지보수 지침 등이 구분돼 있다. ‘냉방설비 운전관리 가이드’는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공공기관 및 사업장 등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가이드북을 배포할 계획이다. 

냉방부하 감소가 중요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기 위해 냉방부하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 시 실내온도를 1도만 높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이 약 4.7% 절감된다고 한다. 최근 많은 공동주택에서 에너지 절감과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냉방기기의 올바른 사용과 점검은 관리현장에서 굉장히 중요해졌다. 직원들이 주로 활동하는 관리사무소와 경비실, 휴게실 및 커뮤니티 시설 등의 냉방기기를 어떻게 사용하고 정비해야 할까. 

가이드에 따르면 적정 실내 냉방 온도를 26도로 설정하는 좋다. 냉방설비 효율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외부 온도와의 차이는 5~6℃, 습도는 40~70%를 유지할 때 가장 쾌적하다. 과하게 낮은 온도로 설정했을 때는 냉방병 등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은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이 제대로 정리돼 있으면 에너지 성능에 도움 될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운전을 가능하게 해 냉방설비를 오래 쓸 수 있고 소음 발생도 줄어든다. 실외기 주변에 적재물이나 오염물질이 있으면 발생한 열이 외부로 나가지 못해 냉방성능이 저하되고 화재의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꼭 이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경비실 등에는 실외기가 구석에 있어 주변에 낙엽 등이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실외기가 실내에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두고 사용해야 한다. 

실내기 필터는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관리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세척하면 냉방성능이 향상돼 에너지 소비량을 약 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실내기 필터에 먼지 등 오염물질이 쌓이면 흡입공기량이 감소해 운전성능이 저하되고 공기 순환을 위해 팬 전력 소비량이 증가한다. 
아울러 주기적인 환기로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해야 한다. 초저녁, 아침 등 외부 온도가 낮은 시간에는 환기를 통해 냉방설비 가동 전에 실내 냉방부하를 낮출 수 있다. 또한, 환기할 때는 원활한 공기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창문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 냉방설비 가동 시에는 문을 닫고 운전해야 하며, 적정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냉방설비를 끄고 환기해야 한다. 

햇빛 차단도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의 강한 햇빛에 의한 복사 에너지가 실내에 유입되는 것만 차단해도 실내 냉방부하를 효율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경비실 등 커튼을 칠 수 없는 공간에는 단열 필름 등을 부착하거나 그늘을 만들어 태양에너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시운전을 통해 자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냉방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전 시운전을 통해 설비 작동의 이상 여부를 확인, 필요할 때 수리와 보수를 미리 해야 한다. 시운전 시 꼭 확인해야 할 것은 전원 콘센트, 배출수 호스 연결 상태, 누수, 소음 발생 등이다.

또한, 공동주택 관리주체 등 건물관리자는 관리동 등에 설치된 중앙 집중식 냉방설비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적정 실내 냉방 온도 유지 ▲실내온도 측정 위치 및 계측기 이상 여부 주기적으로 확인 ▲냉방설비 운전 스케줄 조정 통한 전력피크 부하 저감 ▲주간 피크 시간대(10~16시) 비전기식 냉방설비 이용 ▲주기별 적절한 유지보수 등을 숙지하고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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