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입구 등에 ‘원통형 부스’ 설치
열 체크와 전신소독 가능
판금 전문 세일정밀공업과 합작
‘에어그린365’ 회사 공동설립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이전과 다른 삶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되고 학교, 병원 등 주요시설에 들어가기 전 열 체크와 손 소독이 필수화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도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간구성 및 생활 형태 등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공동주택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방역 등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는 곳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내 비치된 손 소독제, 버튼의 항균필름 외에 감염 방지를 위한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조금만 방심하면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다. 실제로 같은 아파트에서 여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최근에도 발생했다.

이러한 공동주택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을 철저히 막기 위해 건물 출입 전 전신 소독을 해주는 ‘에어샤워’ 제품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개발 주역인 지산투수개발의 지순용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어샤워’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청정 웰빙룸을 구상하던 중 출입 전 작업장에서 묻은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부스를 떠올리게 됐다. 이에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제품 개발에 나서는 과정에서 공교롭게 코로나19가 창궐해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한 ‘에어샤워’ 부스를 개발하게 됐다. 정밀판금 산업 전문 세일정밀공업(주)의 백보현 대표와 공동합작으로 ‘에어그린365’ 주식회사를 설립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여러 시설에 들어설 때 열 체크를 하는데 공동주택은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데도 열 체크가 되지 않아 감염 환자가 그냥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이 의아하고 우려됐다. 이에 지하주차장의 동 출입구나 1층 현관 앞 등에 에어샤워 부스를 설치해 열 체크 및 전신소독이 이뤄진 후 출입이 가능토록 한다면 감염 확산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관련 기능을 가진 제품을 개발해냈다.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획기적 신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그린365의 에어샤워가 가진 특장점은.
‘에어그린365’의 에어샤워는 원통형의 부스에 들어가기 전 열 체크 단계에서 발열이 확인되면 문이 아예 열리지 않아 발열환자 차단이 가능하다. 열 체크를 통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옵션으로 설치된 신발소독대를 거쳐 안으로 들어가면 문이 닫힌 후 3개 기둥의 에어노즐에서 인체에 무해한 소독액이 미세입자로 분사된다. 에어노즐은 이동형으로 들어온 사람의 키에 맞게 높이 조절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미세먼지 전용제품으로도 개발이 가능해 송풍모터에서 공급받은 강력한 에어 분사로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하다.

특히 에어그린365의 에어샤워는 플라즈마 방식을 도입한 3중 순환 소독방식이 특징이다. 하부 흡기 임펠러를 통해 빨아들인 내부 공기(미세먼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포함)를 파이프를 통해 필터에 공급해 편백 및 프리필터에서 인체에 이로운 편백 나무향을 에어와 함께 인체에 분사하며 살균 효과를 극대화하고, 플라즈마 살균(1차 살균), UV-C램프(2차 살균)를 통해 미세먼지 및 각종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을 살균한다.

원통형 외에도 워킹스루 방식, 에어커튼 등 다양한 형태의 에어샤워 개발을 구상 중이다.

▶지산투수개발의 기존 주력 상품은.
지산투수개발은 업력 27년의 신기술 건축 및 토목자재 전문기업으로, 빗물투수시설의 신기술과 EZ(Easy&Error Zero) 트렌치(물도랑)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목표로 빗물 배수, 집수, 투수, 저류,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경량화돼 시공이 편리한 알루미늄 재질의 트렌치, 무소음 트렌치 등으로 유명하다. 우수한 배수 기능은 물론이고 미끄럼 방지, 표면장력을 이용한 우수의 월류 방지, 우수한 고정력, 용이한 유지보수, 과속방지 기능 등 개발로 많은 아파트와 대규모 사업장 등에서 꾸준히 각광받으며 시공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의 제4활주로와 주차빌딩 등의 트렌치 시공을 맡기도 했다.

▶에어샤워 등 타 분야 개발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트렌치 분야에서도 신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고, 에어샤워 개발에 앞서 IT 플랫폼 사업으로 건설자재 검색 어플리케이션인 ‘건설자재N’ 앱을 출시하는 등 여러 신제품, 신기술 개발에 관심이 많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중요시하며 ‘사람은 꿈의 크기만큼 변화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려고 노력한다. 나아가 실행력을 갖고 필요한 다른 분야의 기술을 접목해 직접 개발에 나선다. 이렇듯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 분야와의 융복합을 중요하게 여기며 잘 활용하는 자세가 새로운 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것 같다.

다양한 기관의 최고위과정 등을 수료하고 마케팅, 경영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으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깨닫게 된 것들을 직원 등 후배들에게 전해주며 지금부터 도전하는 자세를 갖고 성장해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