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역대급 무더위’에 전기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책

여름철 정전 주요 원인은
변압기 용량 초과 전력 사용
입주민에 전기절약 안내 필요

변압기 온도 등 시설 이상 확인
시설물 침수 시 감전사고 주의

아파트 노후 변압기 <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올해 여름은 폭염일 수가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어 20~25일 수준이 되고, 평균 기온도 평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아파트 세대마다 에어컨 등 전기제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정전사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이하 ‘주관협’)는 최근 ‘여름철 전기시설물 안전사고(정전, 침수 등) 대응 안내’를 배포해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정전사고 등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아파트 정전사고의 원인은 변압기의 노후화, 고장인 경우가 많다. 이에 주관협은 변압기 등 전기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변압기 본체의 온도, 진동, 소음이 평상시와 다른지 주기적으로 확인 ▲흡습호흡기의 호흡상황 점검 ▲부싱단자의 누유나 과열, 균열은 없는지 확인 ▲방압장치의 누유와 방압판의 균열 확인 ▲절연유의 유색, 내압, 산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변압기의 온도 기록과 함께 온도계 불량 여부도 살피고, 케이블의 열화에도 주의해야 하며, 변압기 본체가 고온으로 상승할 경우 에어컨 또는 선풍기 등을 이용해 주변 환경 개선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진동과 소리가 평상시와 다르다면 발생 장소와 원인을 파악해 조치한다.

흡습호흡기의 경우 실리카 겔 변색이 2/3 이상 진행되면 교체토록 하며, 부싱단자는 온도테이프를 붙여 놓고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주관협은 또 변압기 등 전기시설물의 침수사고 예방 및 대처요령으로 ▲지하 저수조의 경보 장치 수시로 점검 ▲기계실 펌프, 배전반 제작회사 및 유지관리 업체 등의 비상연락망 미리 구축(사전 리허설 필수) ▲침수사고 발생 시 감전에 유의할 것을 제시했다.

저수조는 로우알람과 하이알람을 조절해 대응시간을 벌어두면 사고 대처에 유리하고, 폭우로 인한 기계실 침습, 저수조 오버플로우로 인한 전기실 침습 등을 대비해 모래주머니, 차수판 등을 미리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침수현장 출입 시 감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장화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침수된 부분의 전기 활선 상태에 따라 접근 상태(전원투입, 설비가동 등)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변전실이 침수된 경우에는 한전에 연락해 단지 밖의 한전 전원을 차단하고,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침수된 부분의 전원을 차단하고 접근해야 한다.

한편 정전 시 운영되는 비상발전기의 안정된 운전과 비상 시 대비능력 향상을 위해 소모품 및 배터리 등을 교환주기 도래 시기에 맞게 잘 교체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주관협은 그 밖에 자체적 시설물 점검 등 조치로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멈춤사고 발생 대비한 비상통화장치 등 승강기 관련 시설물 점검 ▲전기안전공사(1588-7500) 등을 통해 적기에 전기안점점검 ▲장마철에 누전 가능성이 있는 시설물이 있는지, 피복이 벗겨진 곳이 있는지, 침수가 되거나 침수될 우려가 있는 시설물 또는 전선 등이 있는지 점검 ▲수배전반 시설을 점검해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 ▲배수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침수가능성은 없는지 점검 ▲강풍에 대비해 전기설비와 닿을 우려가 있는 파이프, 간판, 임시시설물 등은 미리 제거하거나 단단히 고정하고, 전선과 너무 가까이 있는 나무 또는 나뭇가지를 제거하는 등 적절한 조치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침수 등 사고 시 감전·추락사고 등 주의사항 교육 및 안내 ▲노후화된 변압기, 적은 수전용량의 변압기를 교체할 필요가 있는지, 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 또는 적절한 장기수선충당금이 적립돼 있는지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전 원인 인식 개선 필요

아파트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 주된 정전 원인은 변압기 수전용량을 초과하는 과다한 전력 사용이다. 그런데 입주민들은 정전 원인을 관리사무소의 관리업무 잘못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정전 원인에 대한 입주민의 인식 개선 및 이를 통한 부당한 민원 제기 방지가 필요하다고 주관협은 강조했다. 주관협은 입주민들에게 여름철 정전의 주요원인이 과다한 전력 사용이라는 점과 이에 따라 적절한 전기사용 실천을 통한 변압기 과부하 예방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 요령은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을 끄고 코드를 뽑아 대기전력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또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에게 정전 등 전기사고 대응 요령을 안내할 필요가 있는데, 제시되는 대응 요령은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각 세대에 랜턴, 휴대용 배터리 등 준비 ▲정전 시 모든 전기제품의 플러그 뽑기 ▲정전 시 정부민원콜센터(국번없이 110), 관리사무소에 연락 ▲돌풍, 태풍 등으로 전선이 끊어지거나 피복이 벗겨지는 등 사고의 위험이 있을 경우 곧바로 한국전력공사(국번없이 123), 관리사무소에 신고 ▲장마철에는 맨홀 근처, 주변 전기시설물 주위로 접근하지 않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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