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주상복합단지 관리소장] 서울 잠실월드메르디앙 이미경 관리소장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주상복합단지는 일반 아파트 단지와 관리의 방식과 양태가 조금 다르다. 주거부분과 상업부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도 하고, 건축방식에 따른 관리상의 차이도 발생한다. 특히 적용되는 법이 공동주택관리법인지, 집합건물법인지를 둔 혼돈은 주상복합단지 관리를 더 어렵게 한다. 이러한 복잡성에도 다수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관리소장의 책임이 크고 이들의 활약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주상복합단지인 서울 잠실월드메르디앙(위탁관리: 세화종합관리) 이미경 관리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미경 관리소장

▶ 단지를 소개한다면.
잠실월드메르디앙은 2개 동에 주거 96세대, 상가부분에는 8개 점포가 있는 주상복합단지다. 우리 단지 지하철역이 아파트 입구까지 연결돼 있어 교통이 무척 편리하다는 장점과 한강이 바로 보이기도 하는 우수한 입지,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 주거와 상업지역의 갈등을 풀어가는 노하우가 있다면.
일반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이 되고 업무가 이뤄지지만, 주상복합단지는 아파트와 상가 사이에서의 의견조율 과정을 통해 의사결정 된다는 점이다. 아파트는 주거환경 개선 및 아파트가치를 우선하고 상가는 영업을 우선해 갈등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 갈등을 풀어주는 역할이 관리소장이 해야 할 임무 중 하나다.
내 경우에는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에서 관리소장은 해당 논제에 필요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프레젠테이션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회의를 통한 시범 운영도 해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쪽을 이해시키며 서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우리 단지의 경우 기계식 주차기 유지관리 문제가 가장 중요했다. 부임 초 하루에 3~4차례씩 발생되는 고장으로 민원이 빗발쳤다. 이를 위해 기계식 주차기를 분석하고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만들어 해결방법을 찾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가벼운 고장만 발생해 주차 분쟁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