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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희 칼럼] 개방적 커뮤니티 위해 지역문화공동체 개념 전환
승인 2020.07.03 12:25|(1299호)
울산대 생활과학연구소 권명희 연구원

20년 전 만 해도 아파트 커뮤니티라고 하면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등과 상가건물이나 관리사무소 건물 등의 빈 공간에 탁구대를 놓거나 아이들의 간이 공부방 등을 만들어 놓는 정도가 많았다. 놀이터도 모래가 대부분이고 창의적인 시설 보다는 정형화된 그네, 시소 등이 전부였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웰빙 열풍이 반영된 고급 주상복합이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전과 차별화된 피트니스센터나 GX룸,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점차적으로 클럽하우스, 게스트 룸, 키즈 룸, 실버 룸 등이 마련되면서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의 가치를 바꿀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 2010년 이후에 선보이는 아파트들은 커뮤니티 시설 위치를 최상층이나 전망 좋은 곳에 배치해 더욱 고급화하고 차별화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선보일 커뮤니티 시설은 IT를 접목해 스마트폰에 ‘AR 가든’ 앱을 설치하면 단지 내 정원에 있는 초목이나 벤치 등 사물에 겹쳐서 나타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 애니메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가 선을 보이거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아파트 설계도 바뀌는 등 커뮤니티 시설이 변화하고 있다.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의 양적 변화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지만 물리적 구조자체가 변화할 수 없는 수직적 형태다. 자연스러운 이웃 간의 교류가 낮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우수 사례의 적용 등이 약간의 일방적이고 수직적 생활문화가 남아 있다고 본다.

따라서 주거단지의 수평적인 공동체적 삶의 관계와 개방적인 커뮤니티 구조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파트 단지별 정서적인 생활권 단절뿐만 아니라 폐쇄적인 구조의 커뮤니티 극복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는 서비스를 지지하는 환경조성과 이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적 의사소통이 강조되는 지역문화 통합공동체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문화적으로 지역과 연계된 공동체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둬야 하며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자치회 중심으로 잠재된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 전문가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퍼바이저의 능동적이고 지지적인 수퍼비전을 제공하고 대상 사례에 대한 행정적 처리 이외에 지원과정에서 제공되는 피드백, 사례분배, 공동체 교육 욕구의 충족과 사례단지에 대한 감정적 지지가 원활해야 한다.

둘째, 지역 특성이 반영된 아파트 지역문화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동체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전담부서의 설치와 프로그램 진행, 사례단지 관리 지침서 등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정기적인 대상단지 사례에 대한 회의 진행은 지역문화에 적합한 공동체의 지속성을 보장받아 문제 해결 능력과 대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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