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파트 관리사무소 여름철 장마·폭염 대비 체크포인트

유사시 대피 루트·장소 확인
변압기 손상 등 대비해야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에 이어 장마도 빨리 왔다.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도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뿐 아니라 태풍 등에 대비해 각종 시설물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등으로 시설물 점검을 할 인원과 시설물이 부족하고, 관리현장의 주의도 그쪽에 쏠려 있어 예년보다 한층 더 주의 깊은 점검이 요구된다. 특히 장마 및 태풍 등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는 재난정보를 언제라도 수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사시 입주민과 직원 등을 대피시킬 수 있는 안전한 루트 및 장소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의 자연재난 행동요령 등에 따르면 6월 말, 7월 초부터 시작될 장마 등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전 자택 주변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단지 내 침수 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단지 주변의 배수로, 빗물받이는 이 시기에 수시로 청소하고 비탈면, 옹벽, 축대 등을 점검해 이상이 있다면 바로 정비해야 한다. 한번 침수 피해가 있던 지역은 다시 같은 피해가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꼭 해야 한다.

관리사무소는 장마가 끝난 뒤 7월부터 찾아오는 폭염에도 대비해야 한다. 사전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상을 파악하고 응급처치법을 알아둬 입주민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가까운 병원의 연락처 등을 사전 파악해 위급한 입주민이나 직원을 도울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폭염에 대비해 관리사무소 및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위해 냉방기기를 사전 점검하고 사용 시에는 실내외 온도 차를 5℃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폭염주의보 등이 있을 때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는 가장 더운 시간이니 실외 작업은 지양하고 경비원 등은 실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 사진 <사진제공=서울소방재난본부>

또한, 여름철 폭염에 따른 입주민들의 에어컨 사용증가가 예상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692건으로 이 중 71%인 493건이 여름철인 6월에서 8월에 발생했다. 이에 관리사무소에서는 실외기 및 실외기실을 청소해 먼지 등을 제거하고 사용 시에는 항상 실외기실의 창문을 열어둘 것을 고지해야 한다.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변압기 손상 등에도 대비해 점검하거나 바로 대응을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이 끝날 무렵인 8월 말에서 9월 초에 찾아오는 태풍을 대비해 관리사무소에서는 단지 내의 상습침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공간, 붕괴 우려가 있는 장소는 미리 점검하고 보수해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간판 등의 물건은 미리 결박하거나 실내로 옮겨두고 공용시설 등의 창문 등은 테이프로 고정해 깨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텃밭같이 바람이나 폭우에 큰 피해를 보는 공간 및 시설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근처 배수로를 한 번 더 정리해 텃밭 전체가 침수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을 입주민들에게 알려 각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주의보와 마찬가지로 태풍이 왔을 때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야외 작업 및 근무는 지양하고 가능하다면 실내에서 업무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혹시나 있을 전기 작업은 가능하다면 태풍으로 인한 비가 그친 뒤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피해가 발생했다면 각종 재해보험 등을 통해 보상을 받아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니 풍수해보험 등에도 미리 가입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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