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반려견 배설물 등 치우며 봉사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견주들이 단지 정화 활동을 위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김효진 씨>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아파트에서 반려견 소음과 배설물 등이 적지 않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의 반려견 주인들이 단지 환경 정화에 나서 입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견주들은 최근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 단지 내 떨어져 있는 반려견 배설물에 대한 지적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되자 자발적 모임을 통해 단지 정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주말 오전에 늦잠을 포기하고 나와 단지 곳곳을 다니며 떨어져 있는 배설물들을 치우고, 담배꽁초와 과자 봉지, 음료수 병 등 쓰레기들까지 모두 수거했다.

반려견의 배설물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반려견 사육 신고 및 입마개 필수 등의 관리규약이 제정돼 상처받았던 반려견 견주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단지 내 반목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배척하고 비난하기보다 더불어 사는 단지가 되기 위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자기 반려견도 아닌 남의 반려견의 배설물까지 치워야 하는 일이 선뜻 내키지는 않을 수 있는데, 해당 견주들은 그 어떤 것보다 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 이번 활동으로 아파트 단지가 깨끗해지면서 그 어느 대책보다 아름답다는 칭찬과 함께 쾌적한 아파트 환경을 만들어준 견주들의 특별한 모임에 많은 입주민들이 고마워했다는 전언이다.

견주 모임에 함께 한 이 아파트 입주민 김효진 씨는 “단지 내 반려견을 바라보는 비반려인들의 시선도 좋아져 파장 효과는 실로 컸다”며 “선한 영향력이 아파트 단지를 넘어 사회 전체에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견주들이 단지 정화 활동을 통해 모은 쓰레기. <사진제공=독자 김효진 씨>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견주들이 단지 정화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김효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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