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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희 칼럼]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맞춤형 주거관리 필요
승인 2020.04.17 09:53|(1289호)
울산대 생활과학연구소 권명희 연구원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소비 시장을 주도하던 세대가 기존에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였던 반면, 최근에는 후속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소비 파워가 확대되고 있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또는 밀레니얼 후세대 인 Z세대(Generation Z)는 오늘날 주력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업이 놓쳐서는 안 될 소비자로 꼽힌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기성 세대와 사고·가치관·생활 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비 중심축의 이동과 함께 사회문화적인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추구하는 주거공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나 자신을 위한 소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과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으로 주거시장에도 천편일률적인 주거에서 벗어나 개성적이고 고급적인 주거에 주목을 받고 있다.

포미(For me)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익(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다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형태를 말한다. 욜로란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뜻한다. 이 두 트렌드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가 아닌 진정한 나만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또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주목하고 있는 스트리밍 개념에서 현재의 주거소비경향을 엿볼 수 있다. 스트리밍(Streaming)이란 ‘흐른다’는 뜻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음악·드라마·영화·소설 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물 흐르듯 재생하는 콘텐츠 전송 방식을 말한다. 굳이 내려 받아 소유하지 않아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트리밍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주거생활에도 스트리밍을 적용하고 싶어하는 라이프를 엿볼 수 있다. 기존에 집은 사야 한다는 개념이었지만, 최근엔 공유주택이나 렌탈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차 역시 그런 개념이다. 고급 외제차를 매달 바꿔 타는 구독 서비스는 물론, 리스 서비스도 자차 구매에 비해 비교적 소비자의 초기 부담 비용이 적어 인기가 높다.

더불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고가의 내구소비재로 확산되며, 제품의 품질 관리 및 개별 소비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에 있어 차별화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소유보다 경험을 선호하는 세대가 주거소비시장에 편입될수록 지속가능한 비즈니스형 주거관리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사고의 해답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매매’나 ‘임대’ 개념이 아니라 ‘사용’의 개념이기 때문에 사용권이 끝나면 다른 공간을 구독하는 것으로 정주하지 않고 유동하는 공간 소비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주거방식은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사용자의 공간 스트리밍 서비스 구입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듯 구입 후 사용자의 만족도를 관리함으로써 기업과 사용자 간의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향후 스트리밍 주거 서비스 제공에는 주거관리가 중요한 몫을 할 것이며 단순히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적 측면에서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의 ‘성장’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소프트웨어적 매뉴얼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비스를 스트리밍한 개별 주거소비자의 패턴 분석 및 소비자별 최적화된 주거관리 서비스를 위한 항목 개발 및 맞춤형 서비스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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