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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휴교, 늘어난 재택 근무로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 민원 늘어이슈: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나는 ‘층간소음 고통’
승인 2020.03.26 09:39|(1287호)
주인섭 기자 is19@aptn.co.kr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민원 해결도 쉽지 않아
층간소음 관리위원회 등 적극 나서야

층간소음 주의 게시물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각급 학교의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인해 공동주택에서의 ‘층간소음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장했다. 또한, 많은 기업이 직원들을 재택근무하게 하고 있어 평소와는 다르게 낮에도 입주민이 집에 있을 확률이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 9일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층간소음의 약 70%가 아이들 뛰는 소리로 나타났다. 게다가 휴교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놀이터, 학원 등 다른 장소에 갈 수도 없어 집에만 있다 보니 뛰는 소리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다. 아래층에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많아질 수 밖에 없고 이런 상황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의하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1월 콜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분쟁 민원은 모두 875건이었지만, 2월 한 달 동안 민원은 모두 1422건으로 한 달 새 62%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도 층간소음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직접적인 대면을 통한 중재가 힘들어 전화 통화 등 비대면으로 민원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해결이 늦어지는 사례도 많았다. 서울 강동구 A아파트 관리소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민원을 받아도 직접 대면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꺼린다”며 “제대로 된 민원 해결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서야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명확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입주민 간의 이해와 조심 당부 이상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관리주체는 층간소음 관리 위원회 등을 통해 중재에 나서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 안양 B아파트 단지의 관리사무소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달 평균 1~2건 정도의 층간소음 민원이 있었지만, 이달 들어서만 8건의 민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아파트는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열어 갈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한 건의 층간소음을 제외하고는 관리사무소와 위원회의 중재로 갈등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해결되지 않은 사례에 대해서도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와 방학으로 인해 위층의 어린아이들이 뛰어놀아 아래층 사는 고등학생과 직장인들이 고통 받고 있었다”며 “이에 윗집에 소음방지용 슬리퍼를 전달하고 조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고, 아래층에는 작은 생활 소음은 이해해달라고 전달했으며 두 가구 모두 이에 응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층간소음 관리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입주민이 집에만 있어 민원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층간소음은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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