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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규모 공동주택도 방역 관심 가져야
승인 2020.03.23 09:38|(1286호)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요즘은 코로나19가 블랙홀이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다. 자고나면 코로나19와 관련해 나라 안팎의 새로운 뉴스와 새로운 기록들이 넘친다.

전 세계가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후 그야말로 대혼동이다. 세계경제의 지표인 주식·원유시장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대폭락했다. 각 국이 저마다 국경을 봉쇄하고, 국가 간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마저 취소·연기설이 나오는 등 비관론이 늘고 있다.

국내의 상황도 전례 없이 심각하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각급 학교의 개학이 4월로 연기되고, 각종 종교 행사가 멈췄다. 기독교의 부활절 연합예배, 행사들도 변경·연기됐고, 불교계의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한 달 미뤄졌다. 예정돼 있던 공공 시험들도 연기되고 있다.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전파되고 초기에 대응과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의 상황은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양호하다. 최근 들어 어리둥절할 정도로 해외에서 방역모범사례로 우리나라를 거론하고 있지만 의료상황을 꼼꼼히 보노라면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대구·경북지역의 확진 환자가 크게 줄다가 또 다시 늘어나는 등 기세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또한 집단감염 발생으로 방역당국과 국민들을 여전히 긴장시키고 있다.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다.

이런 급변은 얼마 전만해도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예고된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휩쓸고 진행되고 있어 더욱 당혹스럽다. 공동주택 관리분야도 관련 각종 행사, 모임, 세미나, 교육 일정 등을 줄줄이 취소·연기하고 있다.

가히 미증유의 상황을 지켜보며, 공동주택 관리업계도 이 감염병 사태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회사들마다 긴급 대응 체제를 세우고 비상플랜을 짜느라 정신없다. 일례로 가장 많이 아파트 단지 등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회사 우리관리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사업장 긴급 대응 지침을 가동하고 있다. 관리사무소의 비상 상황을 가정한 비상업무 계획, 입주민 대상 위생수칙, 개별 식사 장려 등 세세한 부분까지 매뉴얼을 작성, 공유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대규모 결근에 대비한 근무조 편성, 대체 근무지 지정 등 비상 업무계획도 점검하고 있다.

커다란 공동주택 단지들은 대부분 위탁관리를 하며 나름의 네트워크와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소규모 공동주택은 아주 불안하다. 한 지자체 의원은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호소했다. 관계 당국과 지자체는 이런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경계가 없고 한계가 없다. 특정인, 특정계층을 가려서 접근하지 않는다. 어느 한 곳이 공략당하면 그들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 그렇기에 사각지대를 더욱 잘 살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19의 본격적 지역사회 확산을 마주하고 있다. 또한 아주 낯선 보건학적 용어인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있다. 코로나19의 사망위험이나 위중도는 고평가돼 있고, 나나 내 가족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가능성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말은 되새길수록 의미심장하다. 우리 모두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각자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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