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텐즈힐1단지아파트

어린이·청소년·어르신
세대별 맞춤형 공동체 프로그램 ‘공감’

아이스팩모으기·소녀상건립
후원금 전달 등 나눔 실천도 톡톡

국토부 선정 ‘2019 공동주택 관리
최우수 단지’ 등 잇달아 수상

왼쪽부터 김명근 보안실장, 고희언 커뮤니티 팀장, 조동식 생활지원센터장, 신은정 대표회의 총무이사, 이가빈 마을공동체단체 회장, 윤덕미 경리대리, 유인순 지원실장, 구소라 서무주임, 이봉희 시설반장, 김정환 시설기사, 김재영 시설팀장. <이인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이인영 기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세대별 맞춤형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마을에서 마음을 이어나가고 있는 서울 성동구 텐즈힐1단지아파트.(18개동 1369세대, 위탁관리: 타워피엠씨, 입주자대표회장 이세경)

매년 4월 입주 기념 돌떡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해마다 4월이면 넉넉하게 백설기 떡을 준비해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입주기념 축제를 하며 가을에는 ‘너도나도 축제’를 개최해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과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축제 먹거리 판매 수익금은 성금으로 기부하고 왕십리광장 소녀상 건립에도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나눔과 배려의 실천 노력으로 이 아파트는 2019년 국토교통부 선정 공동주택 관리 최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으며, 지난해 서울시 전자결재 시범단지 표창장, 서울시 모범관리단지 및 아파트 관리품질 우수단지로 선정돼 입주민들의 자부심이 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5월 21일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4시간 자녀들을 돌봐 주고 부부들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부부의날 이벤트를 마련해 호평을 얻었다.

마을에서 마음을 잇다
텐즈힐1단지아파트는 서울시 공동체 활성화 추진사업에 따라 2016년 2월 17일 이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 성동구청의 지원을 받아 마을공동체단체인 ‘텐즈힐사람들’을 결성, 같은 해 4월 봄맞이 대청소 활동을 시작으로 매년 입주기념 떡나눔 행사, 플리마켓 등을 진행하고 가을에는 너도나도 축제와 매월 2회 재능다방 등 이웃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전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세대별 맞춤형 공동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공감을 사고 있다.

먼저, 청소년 대상으로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단지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토론하고 실천하기 위해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해 2016년 9월 청소년기획단 ‘10대들의 봉우리’를 창단했다. 10대들의 봉우리는 청소년봉사단 EXPO 참가, 단지 우체통 운영, 마을축제 참여 및 봉사, 재능다방 봉사 등 단지 내 공동체 활동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 아파트의 중심에 섰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선 인근 도선고등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여름·겨울 방학기간 동안 큐브특강과 일본어 특강을 운영, 단지 내 초등학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2016년 5월부터 성동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놀이터 수호천사 ‘애들아 놀자’ 프로그램을 진행, 다양한 놀이를 통해 마을 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다. 

일반 입주민들을 위해선 2017년 4월부터 매월 2회 다목적룸에서 ‘재능다방’을 열고 버물리밤&모기퇴치 스프레이, 가죽팔찌, 선글라스 파우치, 크리스마스 캔들 만들기, 꽃꽂이, 엄마와 함께 동화책 등 입주민들이 다양한 강좌를 통해 서로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화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젊은 세대는 어르신들을 위해 어버이날 식사 및 복날 삼계탕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어르신 세대는 젊은 세대를 위해 밑반찬을 만들거나 아구찜 등 요리강습을 통한 재능기부를 해주며, 단지 내 어린이집과 협력해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 명절 세배 드리기 등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 삼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마을공동체단체 ‘텐즈힐사람들’ 이가빈 회장은 “이 같은 것들은 모두 입주자대표회의와 생활지원센터, 경로당, 입주민들의 협조 및 경비 지원과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관리주체와 입주민 간 단단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너도나도 축제에서 입주민들이 연 플리마켓.

너도나도 함께 즐기는 축제
입주민 모두 다함께 즐기는 축제도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텐즈힐사람들은 매년 가을이면 단지 내 산책로 및 꽃재 어린이공원에서 너도나도 축제를 열고 있다. 성동구청,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성동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입주민 플리마켓, 먹거리장터, 다양한 체험부스를 설치, 많은 입주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제기차기, 윷놀이 등 단지 내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또 10월 31일이면 해피할로윈이벤트를 진행, 단지 내 1층 휴카페를 각종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 포토존을 만들고 의상을 대여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서로를 응원하는 ‘행복배달부’
텐즈힐1단지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지만 처치 곤란한 아이스팩을 모으는 그린캠페인을 열었다. 이를 위해 각동 재활용장이나 단지 내 휴카페에 수거함을 비치, 입주민들의 동참으로 모은 아이스팩은 성동구내 위치한 마장동 정육 도매상인들에게 전달해 재활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가방 등 세대 내 먼지 쌓인 어린이들의 가방과 크레파스 등 학용품들을 모아 개발도상국가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냈다.

또 너도나도 축제 먹거리 판매수익을 성동종합사회복지관과 도선고등학교에 후원금으로 기부, 왕십리 광장 소녀상 건립에도 후원했으며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드림 행사로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지난해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 시에도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기도 했다.

택배 기사들에게 여름철 제공된 생수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마을에 즐거운 소식을 전달해주는 우체부 배달원, 택배 배달원들에게 매년 여름 시원한 생수를, 겨울에는 편지와 함께 핫팩을 택배 차량에 붙여 마음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 단지 내 휴카페에 ‘우리만의 우체통’을 설치, 이웃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청소년 마을기획단에서 해당 입주민에게 직접 만든 비누와 편지를 전달, 이웃간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이 아파트는 입주자모임 인터넷카페를 통해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의, 마을공동체단체, 관리직원들에게 감사 글을 남겨 응원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소원볼에 텐즈힐1단지 입주민들 서로 간 응원글이나 소원 등을 적고 나무에 장식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휴카페에 마련된 우체통과 이웃에게 전달되는 비누와 편지.

조동식 생활지원센터장은 “대표회의의 지원과 주민들의 응원이 힘든 아파트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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