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민간경비업종사자의 조직유효성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한세대 김종범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민간 경비원의 높은 이직률을 막기 위해 경비 산업에 대한 자긍심·전문성 향상은 물론 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세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찰학전공 김종범 씨는 최근 ‘민간경비업종사자의 조직유효성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 소명의식 매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종범 씨는 논문에서 “민간 경비업 종사자는 사업의 구조적 시장성 특징과 더불어 그 영세성의 영향으로 인해 민간경비원에 대한 낮은 임금구조와 복리후생 혜택, 고객 서비스업에 대한 종사자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높은 이직률을 보이는 구조의 직업군으로 분류된다”며 “일반적으로 학력 수준이 낮고 사회적 최저 수준의 대우로 인해 질 낮은 인력을 고용함으로써 전문성 결여와 비효율적 업무수행 및 높은 이직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민간 경비업 종사자의 조직 유효성이 소명 의식 매개중심으로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종사자의 처우 및 근로조건 등의 개선으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자 했다.

연구는 민간 경비원과 수도권 민간경비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488부의 설문지를 연구 표본으로 확정했다.

연구결과 김 씨는 “민간 경비업 종사자의 조직 유효성을 높이고 이직 의도를 낮추기 위해 소명 의식을 높이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사자의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과 산업의 효율성 강화 및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직무교육으로 직무능력 향상 ▲임금과 복리후생 향상으로 만족도 강화 ▲공정한 인사정책과 평가 ▲신입직원 대상 교육 및 관리 강화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리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우선 민간경비원 직무교육 강화를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시켜 최일선에서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직업이라는 자긍심과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직무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자격을 갖춘 자가 정기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내용을 표준화해 교육의 양과 질을 강화하며, 교육 후 우수 경비원들에 대한 포상 제도로 경비원의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24시간의 일반 경비원 신임교육을 수료하면 누구나 쉽게 경비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경비원 신임교육 제도를 자격화함으로써 경비업 종사자의 자긍심을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비원의 낮은 임금과 복리후생 처우를 현실적으로 개선해 미래에 대한 확실성 및 발전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줘 높은 소명 의식으로 사명감을 갖고 사회적 지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고령화되고 있는 경비원 추세와 단순노무 종사자라는 직무의 사회적 평가 등으로 경비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경비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계도로 인식 전환 및 자긍심을 높이고 민간경비회사는 공정한 인사평가로 적절한 보상 등을 하는 정책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영세경비업체 난립 및 경비업 시장의 과열로 인한 과도한 경쟁 입찰과 저가 계약 등을 보완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고, 이제 산업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위해 향후 경비업 허가 조건을 강화하고 신규 민간경비 법인 설립을 제한해 과열된 구조적 시장경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며 “민간경비 산업 내 메이저 회사를 제외하고 지역 영세 민간경비 사업자를 보호할 수 있는 지원정책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이원화돼 있는 경비업법 및 공동주택관리법의 경비원 관리·감독 법률을 경비업법으로 일원화해 경비원 관리 및 처우 등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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