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발표···지난해보다 3339명 늘어난 4101명 합격에 과목 추가 등 촉구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올해 주택관리사보 합격자가 지난해 대비 3339명 늘어난 4101명으로 발표된 가운데 과다 배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주관협)는 제22회 주택관리사보 2차 시험에서 4101명이 합격한 것에 대해 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로 합격자를 과다 배출했다며 항의와 함께 대책 마련 및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4일 발표했다.

주관협은 성명서를 통해 “매년 증가하는 취업 단지 수가 400여개임에도 불구하고 10배가 넘는 합격자 과다 배출로 인해 공동주택 관리 및 주택관리사 제도가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관리의 건전한 발전이라는 국가 정책의 필요에 의해 탄생한 주택관리사 제도를 올바르게 육성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방관 내지 개선에 대한 성의가 부족했음을 통감하고 주택관리사 제도가 건전하게 육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다 배출로 혼탁해진 주택관리사 취업시장의 비리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취업시장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2020년부터 상대평가가 도입되는 시험의 수요와 공급에 맞는 적정 인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시험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우선 국토교통부가 이번 시험의 합격자 과다 배출에 책임지고 2020년 주택관리사보 시험에 적정한 합격자 배출을 위해 주관협 등 이해 관련자를 포함한 ‘주택관리사보 시험대책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험 과목을 현재 주택관리관계법규, 공동주택관리실무 2과목에 시대 흐름을 반영한 과목 등을 추가해 변별력 문제를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관리를 전문가인 주택관리사에 맡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주택관리사 신분 보장 및 부당 갑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관리사법 제정 및 관련 법령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4일 제22회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에 최종 4101명이 합격, 80.95%의 합격률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합격률(25.12%)보다 55.83%p 증가하고 합격자수도 지난해 762명보다 3339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저조한 합격률에 이어 수급조절 실패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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