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중국 주상복합 아파트의 관리 서비스에 관한 연구’

경희대 동효원 씨 등,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최근 중국에서 도시화로 주상복합 아파트가 늘어남에 따라 관리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 아파트 관리업체의 관리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가운데 거주민의 관리서비스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거주자 대상의 교육 및 관리자의 전문성 강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희대학교 주거환경학과 석사과정 동효원 씨와 같은 학과 김미정 교수는 최근 한국실내디자인학회 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게재된 ‘중국 주상복합 아파트의 관리 서비스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동효원 씨 등은 논문에서 “중국의 아파트 관리 서비스업체는 1980년대 초반부터 설립되기 시작해 개인적인 전문 관리업체로 주민을 대리해 관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공하는 관리서비스가 다양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서비스 기술들도 부족한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 씨 등은 중국 내 관리업체 직원들이 건축물의 구조, 디자인의 의도, 공간 기능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해 사고할 경우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하지 못함으로써 큰 사고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업체 직원구성에서 임시채용 인원이 많아 거주자와 업체의 충돌 및 불신으로 신뢰도가 떨어지는 점도 현안으로 꼽았다. 또 도시화 과정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건설이 늘어난 가운데 일반 아파트보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관리가 다소 어려운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동 씨는 “이번 연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거주자의 시각을 중심으로 관리업체가 제공해주는 서비스 현황을 평가해 실내 공용공간에 대한 사용만족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주자들이 필요로 하는 미래 관리 서비스의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연구에서는 중국 베이징시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2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단지들은 2000년대 지어져 1000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A단지, B단지 모두 주민들을 대리해 관리업체가 관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주로 안전관리, 쓰레기 분리수거, 하차관리, 청결유지, 상업관리, 커뮤니티 활동 조직 등의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거주자들은 거주동의 출입제한 서비스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고 계단실 중요도에 관한 인식 부족으로 계단실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 씨는 “관리업체는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공간의 주요 기능과 안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거주자들은 현재 받고 있는 관리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관리자의 실무와 책임감을 감독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관리서비스에 불편을 느끼는데 비해 실질적으로 민원제기를 안 하고 있어,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위원회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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