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곳 대상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 사업’ 실시

영등포구는 아파트 단지 펜스 및 담장을 허물고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서울 영등포구는 아파트 담장을 허물어 열린 숲길을 조성하는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 사업’을 통해 쾌적한 보행로를 조성했다.

영등포구는 기존 공동주택 단지는 주변에 펜스 또는 담장이 둘러싸고 있어 이웃 간 단절 및 폐쇄적인 분위기가 강함에 따라,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시의 경관을 해치는 아파트의 노후담장을 없애 녹지를 조성하고 낙후된 주변 공간을 정비해 걷고 싶은 보행로를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양평동보아파트 ▲양평현대3차아파트 ▲당산2차삼성아파트 3개소에 열린 녹지 사업을 시행했다. 지난 8월 착공을 시작해 조성을 완료했으며, 총 5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영등포구는 양평동보아파트 노후담장 270m, 양평현대3차아파트 130m, 당산2차삼성아파트 240m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총 2700㎡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

녹지공간에는 사철나무, 배롱나무, 조팝나무 등 수목 1만5968주와 맥문동, 아스타 등 초화류 1만7500여 본을 식재했다. 아파트 저층 거주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식재 높이도 고려했다.

또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4월부터 각 아파트별로 2회에 걸쳐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영등포구는 지난 2006년부터 열린 녹지 사업으로 활기 넘치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이에 지난 13년간 지역 내 34개 아파트 담장 8.5km를 철거하고 3만8500㎡에 달하는 작은 숲을 조성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열린 녹지 사업으로 생활 속 녹지 공간을 확충해 누구나 길에서 녹음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 확대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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