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의원 밝혀···“주택관리공단, 직원들 안전 적극적으로 챙겨야"

윤영일 의원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조차 하기 어려운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해 주택관리공단이 직접 나서서 대응해 그들의 안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무소속)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임대아파트 거주자가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해 폭언, 폭행을 행한 경우는 총 2923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폭언은 2656건으로 전체의 91%에 달하며, 폭행은 267건으로 9%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903건, 2016년 888건, 2017년 653건, 2018년 364건, 2019년 6월 기준으로 115건이 발생했다. 그중 흉기로 위협·협박한 경우도 24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6년 10월 13일 전주평화4단지 임대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난방이 뜨겁다며 관리소로 수차례 전화를 걸어 직원이 세대를 방문하자 갑자기 중식용 칼로 찔러 크게 다치게 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관리사무소 직원은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다.

반면, 폭언과 폭행을 당해도 신고는 극히 적었다. 최근 5년간 경찰신고는 총 28건(0.95%)으로 1%도 안 되는 저조한 수에 불과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영일 의원은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은 사회적 약자라는 인식과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지내야 하는 부담감 등으로 피해를 입고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단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거나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안전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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