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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탐방] 입주민 참여 공동체로 갈등 없는 ‘명품아파트’ 만들어경기 수원시 광교오드카운티아파트
승인 2019.10.10 10:11|(1261호)
고경희 기자 gh1231@aptn.co.kr

공동체로 5년차 하자갈등 해결
성과금 등 직원 업무만족도 향상도

왼쪽부터 김낙용 관리소장, 진재한 보안팀장, 박기진 입주자대표회장, 박미숙 경리주임, 신현장 기전주임 <수원=고경희 기자>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아파트에는 하자 갈등,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의 갈등, 이웃 간 갈등, 지역사회와의 갈등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주거만족도를 낮추는 이러한 갈등을 ‘참여’와 ‘공동체’로 해결한 아파트가 있다.

경기 수원시 광교오드카운티아파트(7개동 668세대, 서림주택관리)는 5년차 하자갈등을 대화와 공동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풀었다.

또 이 아파트는 ‘명품 오드, 살기 좋은 참여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카페,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을 입주민 봉사로 자체적으로 관리해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직원에 대한 배려와 격려로 모두가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고 있다. 이에 수원시로부터 2019년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

하자보수공사 완료에 따른 건설사 감사패 전달식

공동체로 풀어낸 하자 갈등
광교오드카운티아파트의 관리 중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이 시공사와의 5년차 하자보수공사 협의다. 당시 아파트 주차장 바닥 들뜸, 과습 등의 하자가 존재했고 하자보수 과정에서 입주민간의 의견차이로 인한 갈등과 불신, 소송문제가 불거졌다. 또 이러한 갈등이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불만 호소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현 입주자대표회의는 갈등 없는 하자보수 해결을 위해 동별로 수차례 반상회를 열어 입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통해 입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펼쳐 시공사에 하자해결 요구를 했다.

시공사와의 협의가 어렵고 소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아파트 공동의 노력으로, 시공사에 요구했던 하자보수공사뿐만 아니라 보도블록 교체, 외벽 도장공사, 물고임 방지 구배작업 등 추가공사도 실시할 수 있었다. 하자보수공사 완료 후에는 시공사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5년차 하자가 해결되자 의견차이로 인한 이웃 간 갈등, 관리사무소에 갑질을 하는 사례도 사라져 대화와 공동체로 하자보수의 첫 단추를 잘 풀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오드림 카페 외관 모습

입주민이 일궈낸 ‘참여 공동체’
이 아파트의 최고의 자랑거리는 바로 입주민들이 직접 만든 ‘오드림(林) 카페’다. 오드림 카페는 주민공용시설 중 이용률이 낮았던 파티룸을 리모델링한 장소로,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한 4638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조성돼 더욱 의미가 있다. 대표회의는 카페 운영을 봉사자 운영체제로 가기로 하고 바리스타 봉사자를 모집해 카페 매니저 팀을 조직했다. 입주민들이 함께 일궈낸 공간인 만큼 단지 밖의 카페 대신 이용하는 입주민과 인근 주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만족도와 활용도 또한 높다. 특히 단지 내에 있는 카페여서 자연스럽게 이웃을 알게 되고 아파트 ‘사랑방’이 되고 있다. 또 미술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카페 내에서 한 달 간격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작품설명과 함께 작품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카페를 이용하지 않는 입주민도 카페의 수익으로 관리비가 차감돼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숲체험

이 아파트의 ‘서포터즈팀’도 공동체 활성화 및 관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세대 입주민들로 이뤄진 서포터즈팀은 자녀교육 등을 중심으로 하는 소통의 창을 운영하고 아파트 공동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여론을 모아 대표회의에 전달하며 의견을 개진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포터즈팀이 주관한 숲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숲 전문가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해 아이들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자연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피트니스센터와 작은도서관도 입주민 봉사자가 관리하는 자치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이 관리하는 시설들은 깨끗한 환경관리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이밖에도 배드민턴·탁구 등 동호회와 각종 강좌 프로그램, 체육대회·노래자랑 등 행사로 이웃 간 화합도 이끌어내고 있다.

입주민의 적극적인 관리 참여도 이끌어내고 있다. 사업자 선정 업체 미팅 시 입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업체별로 장점을 듣고 입주민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짐으로써 업체 선정 후 갈등이 없도록 했다.

박기진 입주자대표회장은 “모두가 각자 역할에 충실한 것과 함께 대표회의의 역량 강화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직원도 우리의 이웃
이 아파트는 입주민 공동체뿐만 아니라 ‘직원도 이웃’이라는 마음에서 관리소 직원과의 공동체를 위해 나서고 있다.

명절이나 연말이 되면 직원들에게 상여금, 떡값 등을 어떤 비용으로 처리할지 논란이 되고 있고 심지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입주민이 먼저 나서 직원들의 근로의욕 증진을 위해 상여금을 관리비로 부과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전체 세대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말에 관리비로 상여금을 지급했다.

직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하 3층에 있던 미화원 휴게실을 1층으로 이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미화원이 담당 동을 청소해 청결도 등을 평가하는 ‘우수미화원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대회에서는 거주 동 담당 미화원이 상을 받도록 입주민들이 함께 청소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직원들은 업무보고를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와의 채팅방에 업무 사진을 올리고 대표회의는 이를 입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아파트 온라인 카페에 게시하고 있다. 격일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서로의 업무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관리소장과 과장이 1시간 일찍 출근해 회의를 갖고 있으며 경비팀장은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 경비원간 업무 갈등이 없도록 했다. 이러한 직원들의 노고에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에 커피나 간식을 사들고 오고 경비원들에게는 바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직원들은 입주민들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치역량 강화로 관리비도 아껴
이 아파트는 피트니스센터 관리, 경비 등의 용역을 직영체제로 전환해 관리비 절감을 꾀했다. 우선 피트니스센터 관리를 외주용역에서 입주민 봉사 직영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세대당 월 부과 관리비도 이전 1만3500원에서 5000원으로 절감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경비체제도 직영으로 전환해 연간 5500만원을 절감했다.

관리직원의 자체공사도 관리비 절감에 한몫했다. 지난 3월 관리사무소에서 일부 조경을 자체 관리하기로 하고 조경용역관리 범위를 축소했다. 피트니스, 정·후문 문주, 지하주차장 출입구, 가로등 LED 교체공사를 외주로 처리하지 않고 자재를 구입해 직원이 직접 설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옥상 경관조명등, 공용부 전등 램프 LED 교체, 옥상 경관 조명 시간 조절, 지하주차장 격등 사용 등으로 전기료도 절감했다.

김낙용 관리소장과 박기진 대표회장은 아파트 관리에 있어 하드웨어(시설, 하자관리 등)와 소프트웨어(도서관, 카페 등 자치역량 강화, 쾌적한 환경관리 등) 관리 모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소통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광교오트카운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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