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행과 물질적 풍요가 가정과 일터는 물론 개인의 생활양태를 파격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정보화의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 분야는 어떤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변화의 속도, 크기, 용례가 세대만큼 명확히 구별되는 게 없지 싶다.

신세대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세기 말부터 쓰인 신세대라는 용어는 기존의 것과 구분된다. 그 첫 시작이 1990년대의 X세대다. 1980년 이전에 태어난 이들의 등장 이후 변화가 가속화됐다. 일반적으로 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를 밀레니엄세대라 통칭하는데 그 범위가 커서 9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는 Z세대라 칭하기도 했다. 새로움을 기치로 내건 세대들은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그 가운데 특히 눈길가는 이름은 C세대(Generation C)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이들은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등장한 세대다. 컴퓨터(computer), 사이버(cyber) 세대를 의미하며, 반도체칩(chip)과 신용카드(card), 유선방송(cable) 속에 사는 비판(criticism)의 세대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컴퓨터, 게임, 만화, 영화, 음악, 스포츠 등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중독된(chemical)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이 개념은 구글이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할 당시 유튜브가 연결(connection), 창조(creation), 사회(community), 전시(curation) 등 C로 시작되는 4가지 키워드를 통해 번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처음 사용했다. 구글은 ‘네가지 C’를 즐기는 세대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기기를 이용하면서 유튜브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일상의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예측대로 세상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사회문화도 변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이들 문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C세대의 특징에서 다시 한 번 곱씹게 되는 것이 바로 이들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의사표현에 적극적이며 정보를 공유하고 연결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고, 적극적인 소통 등 배워야할 요소이기도 하다.

사실 공동주택 관리 분야는 이렇게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세대와 사회의 변화에 둔감하다. 이들의 적극적인 소통의 문화에 때로 손사래를 치고, 때로 거부하고 있다.

변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이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하거나 도태된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변해야 산다.

요즈음 세대 간 갈등을 연구하는 데 사용되는 또 하나의 키워드가 ‘꼰대’라고 한다. 원래 이 용어는 1970년대 청소년들이 나이 많은 남자 특히 아버지나 선생님을 지칭하는 은어로 사용됐는데,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다.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직장이나, 학교, 사회 어디서나 꼰대질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꼰대’로 치부된다.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에 아랑곳 않고 타인을 무시하고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는 꼰대는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서는 어떤가. 우리 주변의 ‘꼰대’는 없는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세대 간 문화를 더 잘 이해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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