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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탐방] 빈 공간에 협동과 화합을 채워 넣은 아파트서울시 성내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아파트
승인 2019.08.22 10:05|(1257호)
주인섭 기자 is19@aptn.co.kr

전·현 입대의 협업 돋보여
에너지 행사로 지구 사랑 앞장

아파트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안산옥 소장(앞열 왼쪽에서 세 번째)과 관리사무소 직원들 <주인섭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의욕적으로 시작해도 부족한 예산과 내부 의견 충돌 끝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심하면 그냥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협동과 화합이 있다면 결국에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 아파트가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아파트(5개동, 482세대, 위탁관리: 우리관리, 입주자대표회장: 송영길)는 입주민들의 화합과 협동 그리고 투명한 관리를 통해 입주 3년 만에 우리관리가 개최한 ‘제10회 관리비 절감 및 서비스 개선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파트 공동체지만 입주민과 직원들이 함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직접 보여줬다. 이 아파트 공동체는 세대 간의 소통과 입주자들의 봉사를 통해 공동체 활성화 및 에너지 절약 활동을 통한 관리비 절감을 실천해왔다.

 

주민축제 중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는 어린이들

화합으로 일군 아파트
성내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아파트는 이제 겨우 입주한 지 3년이 된 아파트다. 그래서 주민들에게는 관리비 절감에 대한 노하우가 거의 없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새롭게 일궈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이 아파트를 이끌어준 원동력은 바로 입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관리가 개최한 ‘제10회 관리비 절감 및 서비스 개선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입주자대표회의의 화합이 가장 빛났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겨우 2대지만, 아파트 관리에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그 이유는 전대 입주자대표회의의 구성원(전 회장 김영선)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입주자대표회의는 전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진행하던 사업을 그대로 이어 진행하는 한편 어려운 일이 있어 도움을 요청하면 전임 구성원들은 이에 응해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봉사단이나 에너지 자립마을의 대표를 전임 대표회장이 맡아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화합의 결과는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경로당이다. 경로당 개소 당시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이 아파트 단지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됐다. 관리실 직원들과 입주자대표회의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로당을 구성하는 요소인 가구나 식기, TV 등을 일일이 발품 팔아 가며 가장 저렴하고 좋은 물건으로 채워 넣었다. 비단 경로당만 아니라 작은 도서관도 입주민들의 기부로 이뤄졌으며 커뮤니티실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공간이지만, 지금은 모두 아파트를 소개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훌륭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세대 간 화합도 돋보였다. 어린이와 어른 중심으로 진행되는 주민화합 행사에서 다소 소외될 수 있는 청소년들의 행사참여를 이끌고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 봉사점수를 제공해 공동체에 꼭 필요한 일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어린이들을 도와주거나, 잡일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미 공동체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원이 됐다.

손바닥 꽃밭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빠지지 않는 구성원이다. 아파트 부지의 화단 곳곳에는 작은 꽃밭이 있다. ‘손바닥 꽃밭’이라고 명명, 아이들에게 화단의 비는 곳을 분양해 자유롭게 꽃을 심고 가꾸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자신도 모르게 아파트 관리의 여러 분야 중 하나인 조경에도 힘을 보태게 된다. 이런 활동들은 모두 전대의 입주자대표회의의 끝없는 관심과 도움, 그리고 현 회장의 의지가 있었기에 만들 수 있는 일이었다.

야외물놀이 행사 중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청소년 봉사자들

그뿐만 아니라 공동체 단체인 ‘동행(회장 김선희)’을 중심으로 친환경 물품 만들기·나눔 행사, 공방 체험 및 비즈공예수업 같은 취미활동 프로그램, 농촌체험, 야외 물놀이 행사, 한마음 음악회,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문제없이 원활히 진행하며 아파트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교육

에너지 자립마을을 통한 관리비 절감
이 아파트는 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마을 캠페인의 일환으로 태양광 현장 견학과 에너지 자립마을 우수단지 대표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에너지 교육을 위해 에너지 학교 행사를 열어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 환경에 대한 것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에너지 절약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했다. 그 외에 가족영화상영과 천연양초 만들기 수업을 통한 행복한 불끄기 행사, 녹색 장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연주회와 결합한 에너지 축제를 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공동체 활성화, 관리주체에 대한 신뢰를 얻는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공용부 조명들을 LED등으로 바꾸고, 승강기 회생 제동장치를 설치, 퇴근 시 멀티탭 차단 및 타이머 설치로 관리비 절감과 에너지 절약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관리비 절감 내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원사업 공모 및 참여를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싸게 모든 승강기에 승강기 회생 제동장치와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설치된 승강기 회생제동장치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그것이 바로 관리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지원 대상 수가 적으면 포기하고 넘어가는 지원사업 공모지만, 꾸준한 참여와 노력으로 관리비 절감을 위해 행동하고 있었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
이 아파트는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해 관리운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한 것은 온라인투표다. 안산옥 관리소장은 온라인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선거 등록 관련 업무가 추가돼 처음에는 힘들지만 모든 준비를 끝내고 막상 실시하면 장점이 매우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안 소장이 밝힌 온라인 투표의 장점으로는 핸드폰을 통해 어디서든 빠르고 간편한 참가가 가능하다는 것, 선거 진행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타인의 의사 개입이 없는 투명한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는 점이다. 방문 투표보다 투표율은 조금 낮아져도 더 투명한 관리를 원하는 입주민이 많아 원활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전임회장의 주도로 입주민 인터넷 모임에 행사나 사업의 진행사항을 매우 상세히 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도 투명한 관리를 엿볼 수 있다. 이 자료를 통해 입주민들은 참가하지 못한 행사라고 해도 어떤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안산옥 소장은 “올해 3년 차로 하자 종결업무를 잘 진행하고, 내년에 이어 진행하는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와 관리비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화합과 신뢰가 넘치는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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