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IPA 분석을 활용한···프로그램 평가에 관한 연구

한양대 신현숙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입주민이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도록 특화 프로그램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양대학교 대학원 신현숙 씨는 최근 ‘IPA 분석을 활용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평가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신현숙 씨는 논문에서 “공동주택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층간소음, 층간흡연, 쓰레기 배출 문제 등이 나타났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이웃 간의 교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감정조절의 실패가 반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씨는 서울시의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서울시 공동체 한마당’의 우수사례 단지 시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두 개 단지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IPA 기법(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 중요도와 성취도를 동시에 비교·분석하는 기법)으로 분석해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입증하고 정부 사업 확대 시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2017년 서울시 공동체 한마당 대상 단지인 A아파트는 체육실, 건강교실·치매예방 항목 등 건강 및 운동 관련 항목이 중요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생활용품 공유, 도농교류, 소통 등 이웃과의 소통 및 농촌과의 교류에 중점을 두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사됐다. 교양강좌 및 주부교육을 통해 부업, 창업 부문에도 관심을 갖고 개선할 여지가 있고 취미교실, 봉사활동, 재능기부 등 지식과 시간을 나누는 것에 대해 중요성은 높지 않다고 인식하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상 단지인 B아파트는 에너지 절약교육, 체육실 등 건강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항목의 중요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소통, 캠페인, 자녀교육 등 캠페인과 자녀교육에 관심을 두고 개선해야 하며 이웃과의 소통에도 중점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소식지·홈페이지, 교양강좌, 부업·창업 등은 개선이 요망되는 항목으로 홈페이지를 통해서 소식을 공유하고 교양강좌 및 부업·창업에도 관심을 두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나타났다. 친환경 제품 만들기, 생활용품 공유, 텃밭 등 친환경적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일 및 공유경제의 실천으로 인한 부분은 중요도가 낮아도 만족도는 높았다.

신 씨는 “단지만의 특화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키는 것이 다른 프로그램 활성화에 시발점이 돼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며 “입주민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단지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배움 보다는 이웃 나눔을 실천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소소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큰 경제적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가능하고 이익적 거래관계 없이 삶의 작은 즐거움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지 내 체육실·헬스 시설은 우선적으로 설치·운영돼야 하고 입주민의 연령대를 고려한 프로그램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 씨는 “현 시대는 에코그린 시대, 초 고령화 시대로 들어가는 초입 단계에 있으므로 시대의 흐름에 맞는, 공동주택에 특화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입주민 스스로 선택 및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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