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1주공 정연섭 씨···'안인득 사건' 당시 흉기 찔려 피흘리면서도 주민대피 도와

LH는 진주아파트에서 발생한 안인득 사건 당시 주민 대피 등을 도운 공로로 관리직원 정연섭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진제공=진주가좌1주공>

[아파트관리신문=이인영 기자]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 당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주민대피를 도왔던 관리사무소 직원 정연섭 씨(30)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표창을 받았다.

LH는 22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소재 LH본사 18층 회의실에서 진주가좌1주공아파트 직원 정연섭 씨에게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LH는 이날 주간경영회의에 앞서 수여식을 열고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변창흠 사장이 직접 표창했다. 표창장에는 ‘진주 가좌 방화사건 발생 때 주민 인명 구조 등 재난 대응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표창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정 씨는 LH의 위탁관리업체에 입사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한지 40여 일만에 안인득 사건이 발생, 혼란이 발생한 틈에도 주민 인명 구조 등 재난 대응에 기여해 이 같은 표창장을 받게 됐다.

LH 관계자는 “연말 등 특정한 기념일에 친절한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상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별건으로 표창하는 경우는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관리사무소 직원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표창을 받다니 얼떨떨하다”며 “빨리 신체적·정신적으로 회복돼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사건 이후 급한 외상 치료에 집중한 후 아파트로 복귀했으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 치료를 위해 3개월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