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치매 어르신의 분실 현금을 찾아준 경비원이 사례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따스함을 전했다.

경기 부천시는 한도1차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송정률(70세) 씨는 분리수거 도중 발견한 현금 150만원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받은 사례금을 역곡2동 주민지원센터에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10시 30분쯤 아파트 내에서 분리수거 중이었던 송정률 씨는 검정 비닐봉투에 든 현금 150만원을 발견하고 바로 파출소에 신고했다. 다행히 분실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서 경찰관 입회하에 같은 날 11시쯤 주인에게 돌려줬다.

현금 주인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84세 치매 할머니로, 할머니의 딸은 “분리수거 물품으로 착각해 버린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사례금 15만원을 전했다.

송정률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사례금을 받은 것 같아 돌려주려 했으나 극구 놓고 갔기에 주민지원센터를 방문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 달라”면서 역곡2동 주민지원센터에 사례금으로 받은 15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