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여 공동주택 가구에 베란다 태양광 설비 설치비 지원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전북 전주시는 아파트의 베란다서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자립 가구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전주시는 올해 총 1억4472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서 240여 공동주택 가구에 베란다형 태양광 설치를 지원하는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동주택과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직접 전기를 생산, 사용 할 수 있는 소규모 태양광 설비(베란다형 태양광)의 설치비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하는 태양광모듈 용량은 305~335W 규모로, 전주시는 가구당 60만3000원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본인부담금은 제품에 따라 7만~10만원 정도다. 매월 전기요금이 3만~6만원이 나오는 가정에서 300W 베란다형 태양광을 사용할 경우 연간 약 1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약 할 수 있다고 실무관계자는 설명한다.

전주시는 지난 3년간 총 6억638만원을 들여 1100가구의 공동주택에 베란다형 태양광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신청대상은 참여 세대가 20가구 이상인 공동주택 단지로, 아파트 관리주체의 동의를 얻어 시가 선정한 참여(시공)업체를 선택한 후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체세대가 300세대 이하인 아파트는 10가구 이상 동의하면 신청할 수 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태양광시설을 활용하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전력을 스스로 생산하는 햇살아파트를 늘리고,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 ‘에너지 자립도시 전주’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전주시는 시민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씀으로써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생산 과정에 참여하고, 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를 통해 확인하거나, 시 에너지전환과(063-281-509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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