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부분의 세심한 유지보수로 입주민 신뢰쌓아

[분당 청솔마을 유천화인아파트]




분당 청솔마을 유천화인아파트는 8개동에 6백24세대로 지난 95년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입주 초 시공사인 (주)유천건설의 부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통·반장합동회의나 하자보수 세미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현재 대부분의 하자를 종료시켰다.


또한 세대 내 전유부분에 대한 세심한 유지보수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고 있으며 봉사정신으로 믿음과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 세대보수카드 활용


이 아파트는 올해부터 세대 내 불편사항을 최대한 빨리 발견·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세대보수카드’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후 비슷한 사항이 생겨 다른 직원이 방문 하더라도 유지보수에 큰 어려움이 없게 됐다.


이와 함께 관리사무소는 ▲온도조절기 ▲수도계량기 ▲온수계량기 ▲양변기 ▲정온식 화재감시기 ▲세대 방바닥 배관누수 등 세대에서 개별적으로 외부업체에 의뢰해 보수해야 할 작업들에 대해 부품비만 받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수리해 주고 있다.


이를 위해 관리사무소에서는 자체수리가 가능한 10여종의 각종 부품들을 미리 구입해두고 있으며 이를 수리비용에 대해서는 해당 세대의 관리비 고지서에 별도로 적립해 부과하고 있다. 이시윤 관리사무소장은 “주민들의 생각을 먼저 읽어내고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입주민과의 유기적인 친밀감이 생겼다.”며 “이러한 친밀감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크게 상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 직원간이식당 운영


이 아파트는 지난 98년 1월에 관리사무소 옆 빈 공간을 이용해 직원 간이식당을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공사한 이 식당은 2∼3평 가량으로 싱크대 하나와 테이블 두 개가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비교적 작은 규모다.


식당의 운영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식대를 조금씩 모아서 하고 있으며 총 15명인 직원들이 번갈아 식사당번을 정해 찬거리와 밥을 지어서 직원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식당 운영 이후 직원들의 식대 부담은 크게 줄었고 서로 마주 앉아 식사준비와 식당청소를 하면서 직원들간의 유대관계도 돈독해 졌다.


이 아파트는 남권준 기관주임은 “처음엔 각자 맡은 업무로 인해 당번을 정해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직원들이 서로 솔선수범해 잘 운영되고 있다.”며 “이제는 서로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대화의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효율적 관리 통한 입주민 화합


이 아파트의 모든 업무사항은 ‘아파트 일지’를 통해 기록되고 공개된다.


예를 들어 하자와 관련해 인근 단지를 방문해서 무슨 내용을 들었는지, 어떤 세대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관리, 영선, 전기, 기관 등의 분야 별로 세분화해 기록된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노인회 등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도 빠짐없이 아파트 일지를 통해 정리된다.


이밖에도 반상회나 통·반장회의를 통해 나온 건의사항들을 반상회 일지에 기록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관리사무소에서 정리한 후 다음 회의 때 제출하게 되어 있다.


이렇듯 철저하게 기록·관리되고 잇는 주민 민원의 처리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단합도 이뤄지고 있다.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방춘자)는 단지 내 노인들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바자회 및 성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노인정의 김장을 부녀회원들이 직접 담가 주었고 단지 내 잡초 제거와 청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활동하고 있다.


이 소장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신뢰의 마음”이라며 “상호 신뢰의 힘이 서로를 더욱 힘있게 결속시켜 주민 화합을 이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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