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수목 맞춤 처방전 <9·끝>

차량 충돌로 인해 생긴 은행나무 줄기의 오래된 상처

뿌리의 상처치료
외상으로 인해 지상에 노출된 뿌리목이나 굵은 뿌리의 껍질이 벗겨졌을 때에는 줄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처부위를 말끔히 다듬은 다음 상처도포제를 발라서 병원균의 침입을 방지하고 상처가 빠르게 아물도록 한다.

맺음말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무줄기에 난 큰 상처를 일찍이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둘 경우 상처 부분이 썩어 들어가면서 대부분 공동(空洞)으로 진행돼 나무의 건강과 미관을 훼손하고 생명을 단축시키는 등 심각한 피해를 가져온다. 따라서 나무에 큰 상처가 났을 때에는 일찍이 적절한 치료를 해서 상처가 더 악화되고 공동으로 진행되는 것을 적극 방지해야 한다.

수피상처가 아무는 속도는 수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수세가 왕성할수록 상처 가장자리에 형성된 손상유합재의 생장이 활발해서 상처가 빨리 아문다. 반면에 수세가 약한 나무는 손상유합재의 발달이 미약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병원균의 침입을 받기 쉽다.

따라서 상처치료를 하고 난 후에는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봄에 비료를 충분히 준다. 여름철 가물 때에는 충분히 관수하고 죽은 가지는 제거하며, 멀칭을 하는 등 적절한 비배관리를 통해 수세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목의 상처치료
서울대 수목진단센터 나용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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