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배관 부식과 스케일의 원인




배관 부식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어떤 일이든 원인 없는 결과는 없기 때문이다. 즉 원인을 알아야만 문제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식(腐蝕)이란 무엇인가? "금속과 산(酸), 금속과 산소, 금속과 그 밖의 화합물의 반응에 의하여 금속 표면이 파괴되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바로 "금속 표면이 파괴되는 현상"이라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배관 내부는 수많은 적군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성벽과 같다. 수많은 공격무기들이 물이라는 수송수단을 통해 성벽 같은 배관을 공략하는 것이다.


그러한 공격무기 가운데는 ①낮은 pH(수소이온농도) ②물 속에 녹아 있는 용존 산소 ③살균용 산화제인 염소 ④철 박테리아 ⑤아연도 배관일 경우 철과 아연과의 전위차로 인한 열화(劣化) ⑥물의 온도 ⑦수질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끊임없이 배관을 허물고 그 결과 배관은 수많은 부상병과 패잔병을 만들어 낸다. 그 부상병들의 일부가 바로 배관 누수, 녹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금속이 부식되어 가는 과정은 위의 공격무기들에 의해 금속이 전자를 빼앗겨 금속의 전위가 올라가서 불안정하게 되는데, 이 금속의 전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서 금속원자는 전자를 남기고 스스로 양이온으로서 용해(溶解)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부식이라고 부르고 있다. 흔히 부식과 스케일을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스케일의 원인- 수중에는 온갖 부유물과 이물질이 있고,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잘 녹지 않는 물질이 해리(解離), 용해되어 있는데, 이것들이 배관 내에서 농축되어 우선 작은 결정(結晶)이 생기고 또한 부식 방지제로 투입되는 약제인 인산염류, 규산칼슘, 염화칼슘 등으로 결정이 되고, 이것들이 관벽과 화학 결합하여 결정(結晶)의 핵(核)이 된다. 그 결정 핵 위에 차례로 결정 인자(因子)들이 퇴적(堆積)하면서 점진적으로 큰 결정화(結晶化)가 되는데 이것을 바로 스케일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건축 후 10년쯤 된 유속이 느린 부위의 배관을 절단해 보면 각종 더러운 이물질이 퇴적되어 눈뜨고는 차마 보기가 힘들 정도여서 "과연 이런 배관을 통과한 물을 마시고, 목욕하고, 설거지했단 말인가!" 하는 당혹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는 배관 녹물의 의미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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