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벌레 주의보] 33

성충(순천대 제공)

■ 벚나무모시나방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한다. 암컷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약 60㎜고, 머리와 가슴은 흑갈색이며, 광선에 의해 남색으로 보인다. 날개는 엷은 황색을 띤 흰색으로 반투명하고, 앞날개의 끝과 뒷 가장자리의 꼬리모양 부분은 약간 어두운 색이며, 뒷날개의 제4맥과 제7맥 사이는 꼬리모양으로 돌기돼 있고 비교적 아름다운 나방이다. 복부는 어두운 갈색으로 등 면에 약간 황백색의 인편이 있다. 유충은 몸길이가 약 30㎜고, 담황색으로 몸 전면에 가는 털이 나 있다. 앞가슴은 흰색으로 등에 2개의 검은 점이 있다. 등선, 옆선, 기문윗선은 검고 가늘다. 번데기는 약 20㎜고, 머리는 검은색이며, 몸통은 황색이다. 연 1회 발생하며, 어린 유충으로 지피물이나 낙엽 밑에서 집단으로 모여 월동한다. 월동 유충은 4월경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6월 중·하순경에 다 자란 유충이 된다. 다 자란 유충은 잎을 뒷면으로 말고, 암갈색의 단단한 고치를 만든다. 50일 정도의 전용기간을 거쳐 번데기가 되는데 우화까지는 100~120일이 소요된다. 성충은 9~10월에 우화해 수피나 잎 뒷면에 수개~20여개씩 알을 낳는다. 평균 산란 수는 110개 정도며, 알기간은 2주일 내외다. 10월 하순경부터 어린 유충 상태로 월동처로 들어간다. 성충은 낮에 활동하나 밤에 불빛에도 모이며, 비교적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나방으로 교미 전인 이른 아침에 수십 마리가 군무하면서 비행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벚나무모시나방 유충

ㆍ피해
벚나무류, 자도나무, 복사나무, 사과나무, 살구, 매실나무 등을 가해한다. 어린 유충은 잎 뒷면의 잎 살만을 가해하고, 중령 때는 잎에 작은 구멍을 만들면서 가해하며, 다자란 유충은 잎 전체를 가해한다. 유충이 주로 장미과 식물의 잎을 가해하지만 특히 벚나무 가로수에서 피해가 자주 목격된다. 지역적·국소적으로 대발생해 잎을 모조리 먹어 치우는 경우도 있다. 쉽게 발견되며, 피해를 받아도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피해 후 15일 정도 지나면 새잎이 다시 돋아난다. 

다발생 유충(순천대 제공)

ㆍ방제방법
유충 발생기인 4월에 약재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등록된 약제가 없다. 따라서 기생성 천적인 좀벌류, 맵시벌류, 알좀벌류, 기생파리류 등과 포식성 천적인 무당벌레류, 풀잠자리류, 거미류 등을 보호하면 큰 피해는 나타나지 않는다. 물리적 방법으로 집단으로 모여 월동하는 유충을 발견하면 태우거나 매몰시킨다. 유충이 가해 중인 피해 잎을 제거하거나 잡아 죽인다. 잎 뒷면에 산란된 알을 발견하면 제거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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