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빙기 조경관리 어떻게 하나

해충 방제를 위해 나무에 잠복소를 설치한 모습. <고경희 기자>

잠복소 해체·거름·병충해 방제 등 적기 작업 필요

2~3월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해빙기 작업으로 분주한 때다. 이 시기 아파트 관리 관계자들은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1년 동안 건강한 수목을 유지하기 위해 조경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경관리업체에 따르면 3월 조경관리 작업은 잠복소 해체 및 소각, 거름주기, 병충해 방제, 화단관리로 이뤄진다.

우선 월동관리를 위해 나무에 설치한 짚, 거적, 녹화마대 등 해충 잠복소를 철거하고 불에 태워야 하며, 보온 목적으로 설치한 수목의 보온소와 화단의 방풍막을 제거해야 한다.

수목의 성장을 위해 화목류, 조팝나무 등의 뿌리 주변 흙을 파 유기질 퇴비를 묻어 주고 산철쭉, 영산홍 등은 군식한 땅 위에 거름을 흩뿌려야 한다.

회양목 등의 수목에 피해를 주는 깍지벌레와 진딧물이 봄철에 발생하지 않도록 기계유제를 나무줄기 및 낙엽층에 살포하고 해충이 발생한 때에는 즉시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수세가 약한 소나무의 경우 소나무좀이 발생할 수 있어 병해충 방제를 철저하게 시행해야 하며 발생되지 않았더라도 재선충 예방에 적극적인 조치가 강조된다.

또한 화단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해충의 산란처를 제공하는 맥문동의 묵은 잎과 마른가지를 정리해줘야 한다. 관리자들은 이 작업이 맥문동의 뿌리를 발달시켜 생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기상 가지치기를 하지 못한 수목의 수형을 가꾸기 위해 소나무 등 2~3월에 전정이 권장되는 수목을 파악한 후 적기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

조경관리업체 ㈜태인이앤지 안희성 대표이사는 “잔디 휴면기인 2~3월에 흡수이행성 제초제로 토양에 처리하면 잡초 발생을 줄일 수 있으나 꼭 전문가와 상의해 올바른 방법으로 처리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난해 시행된 개정 산림보호법으로 인해 아파트 등 생활권 수목의 진단, 처방, 예방, 치료가 나무병원에서만 가능해짐에 따라 ▲진단, 처방, 예방과 치료를 모두 할 수 있는 1종 나무병원과 ▲예방과 치료만 가능한 2종 나무병원을 이용해 정확한 병충해의 진단 및 치료를 해야 하고, 적격업체를 선정해 조경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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