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까?] 215. 전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날씨가 점차 풀리면서 겨우내 드물었던 야외 활동을 재개하려는 이가 많다. 봄은 숲길을 걷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올 봄 가볼 만한 아름다운 숲길들을 알아봤다.

통도사 무풍한송길

‘가장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통도사 무풍한송길
산림청은 ‘2018년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경남 양산시 통도사 무풍한송길을 선정한 바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11월 8일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 유한킴벌리와 공동주최로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열고 이같이 시상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50개소가 접수됐으며, 서류심사와 온라인 시민투표, 현장심사를 거쳐 생명상(대상) 1개소, 공존상 4개소, 누리상 1개소, 숲지기상 1개소가 선정됐다.

대상인 ‘생명상’을 받은 양산 통도사 무풍한송길은 그 이름처럼 수령 100~200년의 소나무들이 춤추듯 구불거리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항상 푸르름이 느껴지는 숲길이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이라는 통도사의 역사만큼 오랜 시간 생채기 없이 잘 보전해왔으며, 지금도 사찰과 양산시청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숲을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공존상에 강원 인제군 백두대간트레일 6구간 숲길, 제주 서귀포시 머체왓숲길, 제주 서귀포시 화순 곶자왈, 전남 진도군 접도 남망산 숲길, 숲지기상에 경남 함양군 상림, 누리상에 부산 대신공원 편백숲이 선정됐다.

선정된 7곳의 아름다운 숲 이야기는 생명의숲 누리집(www.for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유동천나들이길

전국 최고 숲길 뽑힌 문경 ‘선유동천나들이길’
1월 21일 산림청에서 실시한 ‘2018 숲길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경북 문경 선유동천나들이길이 1위를 차지했다.

숲길 이용자 만족도 조사는 산림청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용객이 많은 전국 25개 숲길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한 것으로 전국 40개 숲길 이용객(총 1000명)을 표본 선정 후 설문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서비스 제공 등 종합적인 만족도에서 문경의 선유동천나들이길이 최고 점수를 얻었다.

문경 선유동천나들이길은 2개 구간 총 연장 8.4㎞로 독립운동가 운강 이강년 선생 기념관에서 시작해 월영대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숲길 이용객들은 용추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에 마음이 치유되고, 아름다운 선유구곡에서 최치원, 이황 등 옛 현인들의 발자취를 느끼며 숲길 주변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다.

문경시는 올해 백두대간 구곡 옛길 복원 및 정비 사업을 펼쳐 전국 대표 백두대간 구곡트레킹길을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다.

문경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등산로를 정비해 천혜의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를 체험하며,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숲길을 계속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100년 된 대관령 소나무숲길, 지난해부터 최초 개방
산림청은 지난해 ‘국유림 활용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으로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대에 위치한 대관령 소나무숲을 정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18일 최초 개방 기념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대관령 소나무숲은 총 면적 400ha로 축구장 571개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울창한 숲이다.

이곳은 1922~1928년에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으로 나무를 심어(당시 총 525ha를 조성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면적은 약 400ha다)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관리되고 있다.

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22세기를 위하여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인제 자작나무 숲 등과 함께 선정돼 숲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2017년부터 시행 중인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은 경관이 우수한 산림과 산촌을 적극 개발·홍보해 산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 소득증진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2017년에는 ‘인제 자작나무숲’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에는 대관령 소나무숲에 총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17일 완료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100년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이를 색다른 시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주요 시설물로는 ▲대통령쉼터 ▲솔숲교 ▲전망대 ▲풍욕대 등이 있다.

숲길은 전체 노선 거리 6.3㎞로, 강릉시 관광과에서 조성 중인 대형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포암을 지나 대관령 소나무숲을 돌아 내려오는 순환코스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산림청은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터를 확보했으며, 어흘리 지역에 자생 중인 생강나무의 꽃을 양여해 ‘꽃차’를 활용한 6차 산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경수 산림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대관령 소나무숲을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공개하게 됐다”며 “많은 국민이 이곳을 방문해 숲의 역사성과 우수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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