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 부위별 누수 진단 매뉴얼’

서울과기대 건설기술연구원
김수연 교수 등,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공동주택 입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구조물 균열로 인한 누수를 예방하는 매뉴얼 연구가 진행됐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기술연구원 김수연 연구교수와 BK방수방식연구소 이정훈 책임연구원, 강산L&D 이승진 대표이사, 동양미래대학교 건축과 장덕배 교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오상근 교수는 최근 한국건축시공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공동주택 부위별 누수 진단 매뉴얼 - 유지관리 진단’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누수 예방 및 유지관리 매뉴얼 개발 내용을 서술했다.

김 교수 등은 논문에서 “공동주택의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하라는 지리적 환경 조건하에 건축돼 자연환경에서부터 인위적 환경, 물리적 환경까지 직·간접적으로 많은 열화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특히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상의 콘크리트 구조물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주택 지하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는 물의 종류에는 지하수, 강수, 생활용수, 대기 중의 물, 산업용수 등이 있으며 각각 수위, 수압, 함유물, 수량, 수질 등에 영향을 줘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에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누수에 작용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영향이 콘크리트 구조물의 누수 균열을 들 수 있고 일반적으로 구조체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외부로부터 물이 유입돼 누수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 등에 따르면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 열화 원인 중 하나인 균열은 건조수축 균열, 화학 반응에 의한 균열, 탄성화에 의한 균열, 동해 및 제설제 사용에 따른 균열, 열응력에 의한 균열 등이 있다.

김 교수 등은 “균열을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우리나라 공기단축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다양한 현장 여건으로 인해 이를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예를 들어 중성화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콘크리트 재료의 종류 및 배합 조건은 중성화 진행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침투가 억제되도록 콘크리트 내의 공극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콘크리트 조직이 치밀하도록 조밀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하고 잉여수에 의한 공극이 없도록 물시멘트비를 저감해야 한다”며 “공기량 및 세공량이 적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고비중의 양질 골재를 사용해야 하고 알칼리골재 반응을 제어하기 위해 비 반응성 골재를 사용해야 하며, 저알칼리 시멘트 사용, 적정 혼화재 사용, 염분침투 방지 및 콘크리트 표면 처리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염해를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로부터 수분, 산소 및 염소이온 등의 부식성물질을 제거하거나 전기화학적으로 외부 전류에 의해 철근의 전위를 변화시키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누수 예방 및 유지관리 표준 매뉴얼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 대해 김 교수 등은 “우리나라 공동주택 입주민의 쾌적한 환경 제공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의 제기·배상 청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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