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배관의 상태를 진단하는 법




배관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 어떤 관리자는 "배관을 절단해 보면 알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물론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수십 ㎞가 넘는 아파트의 배관을 단지 몇 군데 잘단하여 육안으로 보았다고 해서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는다.


더욱이 물이 흐르고 있는 배관을 절단한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


따라서 좀더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해 보자.


몸의 질병 여부를 알아보려면 통상 어떻게 하는가? 병원에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한다. 그 이유는 혈액이나 소변에서 그의 질병 여부가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배관에 흐르는 물을 분석해 보면 배관의 부식상태가 물에 묻어 나오기 때문에 거의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수질 분석을 위해 반드시 저수조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수도꼭지에서 아침 6시경 첫번째 물을 약 0.5L 받아다가 아래에 있는 7가지 항목을 분석하는 것이다.


① pH(수소이온농도) - 5.8∼8.5


② 철(Fe) - 수도수 기준치는 0.3㎎/L 이하이며, 산화철의 상태를 알 수 있다.


0.3㎎/L 이상이면 황갈색 내지 적갈생을 띠고 0.5㎎/L 이상이면 금속 취미(臭味)를 느끼며 와이셔츠에 녹물이 베인다.


③ 아연(Zn) - 수도수 기준치 1.0㎎/L 이하이며, 아연이 열화되어 있는 노후 배관에는 상당량의 아연이 검출된다.


④ 아초산성질소(또는 아질산성질소, No2) - 10㎎/L 이하 물계통에 분뇨, 죽은 세균들, 혐기성 철 박테리아 등의 상태를 알수 있다.


⑤ 전경도(TH) - Ca, Na, Mg 등의 함유 농도. 수도수 기준치 300㎎/L 이하


스케일의 상태, 열화 아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에서의 Ca, Na, Mg가 주류를 이룬다.


⑥ 색 도 - 수도 기준치 5도 이하, 색깔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서 아연도강관(철관)은 일반적으로 물에 녹아 있는(콜로이드 상태) 부식철에 의해서 색도가 높아지고, 동관에서는 동이온의 용출시 색도 상승


⑦ 탁 도 - 수도 기준치 2도 이하, 물의 뿌연 정도, 부유 현탁물의 정도를 측정한다.


⑧ 구리(Cu) - 수도 기준치 1.0㎎/L 이하, 동관(銅管)일 경우 동이온의 용출 정도를 측정




이상의 8개 항목을 분석해 보면 스케일, 슬라임, 부식, 각종 불순물의 여부를 인식할 수 있다.


(1) 부식 초기 - 아연피복배관 사용시 아연이 열화되면 열화 아연이 물에 용해되어 나오므로 아연이 수질 분석에 나온다.


(2) 부식 중기 - 열화아연이 완전히 박리된 부분은 배관의 철바탕이 노출되어 부식되므로 아연과 철이 비슷한 수치로 되어 나온다.


(3) 부식 말기 - 아연은 적고 철이 많이 나오며 적수상태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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