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단지 2곳 개소···창원봉림2단지 마을학교‧고양일산1단지 주민문고

입주민 직접 설립
교육, 돌봄 등 제공

18일 창원시 봉림휴먼시아2단지에서 개최된 사회적협동조합 개소식에서 이순자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H>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LH는 공공임대주택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인 ‘창원봉림2단지 마을학교’와 ‘고양일산1단지 주민문고’ 시범단지 2곳을 개소한다고 21일 밝혔다.

1호점 ‘창원봉림2단지 마을학교’는 18일 개소식을 개최했으며, 2호점 ‘고양일산1단지 주민문고’는 24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 시범사업은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민이 주도적으로 교육과 돌봄, 주거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LH는 전국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 가운데 주민들이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곳을 선정하고, 주민 교육을 통해 조합 설립과 공유공간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시범단지로 선정된 창원봉림2단지에는 주민공동체 ‘한들산들 마을학교’가 2017년부터 활동 중이다. 마을학교는 창원 봉림동 학생들의 자치동아리 활동과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탐험대 활동 등 체험중심 교육을 실천해왔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와 협력해 어린이가 맘 편히 놀 수 있는 팝업 놀이터 ‘노는 아이들’ 행사를 진행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한들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플리마켓을 열어 주민편익 사업을 벌이는 등 다양한 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속 마을교육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다른 시범단지인 고양일산1단지에는 ‘하늘벗 도서관’이 2009년부터 임차인대표회의 주도로 개관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경기도 작은 도서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주요 활동으로는 마을 청소년이 재능기부를 통해 방과후 어린이 돌봄활동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동아리 ‘청동기’와 아파트 내 나무도감을 직접 그리는 숲동아리 ‘하나들나’를 추진 중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2개 단지는 LH의 지원으로 사단법인 경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컨설팅을 받아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지역 아동을 위한 마을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다양한 주민복지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창원봉림2단지 마을학교’의 이순자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은 “LH의 지원으로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 공간을 개소하게 돼 기존의 아이들 교육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문화 분야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확대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 인문학 독서 모임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일산1단지 주민문고’의 문재현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은 “2009년 입주민들이 힘을 합쳐 만든 작은 도서관을 LH의 도움으로 10년 만에 리모델링하니 뿌듯하다”며 “앞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독서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환경문제 등 마을 공동체 활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LH는 최근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 간의 유대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LH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교육, 육아 등 문제를 해결하고, 단절된 유대관계가 이어져 이번 사업이 주민자치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 오영오 미래혁신실장은 “육아, 사교육, 가사 등의 어려움을 아파트 입주민 주도로 해결하고, 나아가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공공임대단지내 사회적 협동조합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2개 시범단지 운영성과를 토대로 사업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대상단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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